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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 '아이언맨'은 나쁜 역할 모델"

입력 : 2010.08.16 16:34


과거 악한들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하는 슈퍼맨 같은 슈퍼히어로들과 달리 아이언맨으로 대표되는 현대의 슈퍼히어로들은 어린 소년들에게 잘못된 남성관을 심어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6일 학자들의 주장을 전했다.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대학 샤론 램 교수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심리학회(APA) 연례회의에서 아이언맨 같은 새세대 슈퍼히어로들이 어린 소년들에게 잘못된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 공정성, 품위를 위해 싸우는 슈퍼맨 같은 전통적인 슈퍼히어로들과는 대조적으로 현대의 마초 슈퍼히어로들은 분별없는 공격, 과격한 성차별 등의 특징을 지닌 부정적인 남성상을 그려낸다.

램 교수는 4세에서 18세까지 소년 674명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뒤 이러한 슈퍼히어로들이 10대의 사회생활 기술을 저해하고 심지어 학교 성적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영화속의 슈퍼히어로와 과거 만화책에 나오던 슈퍼히어로와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며 "오늘날의 슈퍼히어로는 계속 폭력을 행사하는 액션 히어로와 같다. 그는 공격적이고 빈정거리며 인류를 위해 선을 행하는 미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언맨과 같은 남자들은 여성을 착취하고 허세를 부리고 고성능 총으로 남성다움을 과시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램 교수는 슈퍼맨과 같은 과거 스타일의 영웅들은 "옷을 벗으면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와 약점을 가진 진짜 사람"이기 때문에 소년들이 이들을 우러러본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