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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자체…축제도 취소

(KBC) 임수정

입력 : 2010.08.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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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선 5기 들어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자체들이 축제나 행사를 잇따라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주·전남 각종 축제에만 580억 원에 달하는 혈세가 투입됐는데,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임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살아있는 나비와 곤충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함평 나비곤충엑스포.

지난 2008년 열린 첫 행사에 군비 149억을 포함해 391억 원이 투입됐지만 수익은 136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자체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조차 해결할 수 없는 함평군으로서는 예산 부담이 컸습니다.

결국 함평군은 2013년 엑스포 예산을 198억 원으로 책정했다 167억으로, 최근에 다시 120~130억 원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최용실/함평 세계나비곤충엑스포 기획부장 : 재정이 열악한 상태거든요. 신규 시설 설치를 최대한 억제하고, 기존시설물 보강해서 지방비 투입을 최소화…]

각 지자체마다 세입 감소 등으로 재정난이 가중되면서 민선 5기들어 지역 축제나 대형 행사를 줄줄이 축소되거나 취소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오는 10월 개최될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 예산을 당초 21억에서 16억여 원으로 줄였습니다.

광주 남구청도 1억 9천만 원이 투입되던 효사랑녹색산업전을 취소했습니다.

지자체들이 예산에 허덕이는 것은 감세정책등의 영향도 있지만 전시성 행사 등 방만한 경영이 한 몫했다는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광주는 10개 축제를 개최하며 422억 원을 써, 경기도에 이어 가장 많은 예산을 쏟아부었습니다.

축제 하나당 무려 42억 원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습니다.

전남은 올초 명량대첩축제예산을 13억 원으로 잡고도 축제 필요성조차 심사하지 않는 등 허술한 운영으로 지적받았습니다.

이런 축제 경비는 대부분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충당됩니다.

줄줄 새는 지자체 곳간 정비를 위해 알맹이 없는 축제들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