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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브리핑] 디플레vs인플레 논란…국채 가격 적정선 여부 혼란

입력 : 2010.08.13 07:50


■ 해외브리핑 : 신무영 파이낸셜위크 편집주간

[Financial Times] 엔화 15년 최고 경신 불구 대장성 장관 구두개입 선언

지난 수요일 엔화 가치가 15년 최고기록을 경신하자 대장성 노다 요시히코 대신이 목요일 오후 늦게 예정에 없었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구두개입을 선언했지만, 이를 두고 일본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시장이 해석했다. 일본 정부가 G7의 틀 안에서 다른 나라들 재무장관, 중앙은행들과 협조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일본 정부가 다른 나라들의 고위급 협조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칸 나오토 수상이 엔화가치가 오르고 있는 것을 “어렵다”고 표현한 데 이어 대장성 고위관료들과 일본은행 고위층이 연일 연석회의를 가지고 있고, 일본은행은 시중은행들에 이른바 “rate check"라고 해서 구두개입보다 한 단계 강한 조치를 취했다. 일본은행이 가장 최근 rate check를 했던 때는 작년 말 두바이 위기가 터진 직후 엔화 가치가 치솟았을 때였다. 일본 정부로서 이제 앞으로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은 금리를 내리는 것인데, Nikkei 225 지수가 9,000 아래로 떨어지고 엔화 가치가 추가로 오를 경우 가능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어제 Nikkei 지수는 0.9 퍼센트 떨어져 9,212.59를 기록했다.

[Financial Times] 브라질 주식시장 외국인 투자 감소 

작년 브라질 주식시장으로 몰렸던 해외 투자자들이 이머징마켓 다른 나라들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FT가 보도했다. 올해 들어 브라질 주식시장으로 가는 투자에 비해 러시아, 인도, 중국, 타이완, 그리고 한국의 주식시장으로 향하는 투자가 더 큰 배경에는 작년 한해 70 퍼센트나 올랐던 Bovespa 지수가 더 이상 오르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졌고, 또 올해 10월 룰라 대통령 후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Bovespa 지수는 올해 4 퍼센트 상승에 그치고 있다. EPFR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간 해외 자금이 작년 USD 135억이었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USD 18억에 불과하고, 이는 중국 주식시장으로 몰려든 해외자금이 2009년 USD 146억, 그리고 올해 USD 65억인 것과 비교해 적다. 브라질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률은 2010년 기준 PER 11.2 vs 이머징마켓 평균 PER 11.9이고 2011년 기준으로 PER 9.4 vs 이머징마켓 평균 PER 9.9 로써 단순히 가격만으로 봤을 때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브라질 채권시장으로 들어오는 해외 투자는 늘어나는 추세여서 2009년 USD 18억이었다가 올해는 벌써 USD 28억이 들어갔다. 그 배경으로는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7 퍼센트를 넘고 수익률이 10 퍼센트에서 12 퍼센트인데, 중국과 인도가 5 퍼센트도 되지 않는 수익률인 것과 비교해 실질수익률에서 브라질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머징마켓에서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나라로서 인도네시아와 터어키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인도네시아의 아주 작은 주식시장에 올해 USD 10억의 자금이 쏠리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채권시장에는 USD 21억이나 몰리면서 주식시장보다 열기가 더 뜨겁다고 한다.

[Financial Times] 디플레vs인플레 논란 속 국채 가격 적정선 여부 혼란 

미국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경제가 인플레이션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일본의 경험처럼 장기불황에 빠지면서 디플레이션으로 갈 것인가 혼란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FT LEX 칼럼이 분석했다. 이번 주 화요일 미국 연준이 경기전망을 하향조정한 소식에 앞서 채권 투자자들은 움직였는데, 5년만기 미국국채 수익률이 2주일 동안 무려 40 베이시스포인트나 떨어지며 1.4 퍼센트까지 내려 이에 투자한 사람들이 앞으로 실질수익률에서 손실을 입지 않으려면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야만 할 정도다.

그러나, 10년만기 국채의 경우 비슷한 조건의 일본국채보다 수익률이 1.7 퍼센트포인트, 또 비숫한 조건의 유로존 국채와 비교해서는 수익률이 1.5 퍼센트포인트 더 높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보기 어렵다. 이를 두고 역사적 선례를 들어 인플레이션 리스크만 보고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보지 못하는 채권투자자들이라고 설명하는 시각이 있는데, 1992년 말부터 지금까지 일본에서 물가상승률이 월평균 마이너스 0.1 퍼센트였지만 10년 만기 일본국채 수익률은 1992년 5 퍼센트에서 1998년 2 퍼센트로 떨어지기까지 6년이나 걸렸다. 이런 논리에 반박하는 인플레이션 캠프 주장도 있다.

이미 내릴 데까지 내린 금리환경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다는 점과 막대한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러라도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판에 무슨 디플레이션이냐는 주장이다. 만일 인플레이션 캠프의 주장이 맞다면 그것도 문제다. 왜냐하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 퍼센트인데 물가상승률이 오르기 시작하면 실질수익률 기준으로 투자자들은 쪽박을 찰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1964년부터 1974년까지 실제로 채권투자자들이 이와 같은 이유로 크게 손실을 입은 적이 있다.

[New York Times] 아시아권 대기업 실적 악화 가능성 

올 상반기까지 실적이 크게 오르며 부러움을 샀던 아시아권 대기업들이 앞으로 실적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NYT가 보도했다. 이들 기업의 향후 실적을 어둡게 보는 배경에는 미국경제 침체 장기화 내지 디플레이션, 유로존 수요 부진, 일본 경기침체, 중국 경기 하락세 등 거시경제 지표가 일제히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디지털미디어, 모바일통신 환경이 아주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서 삼성전자, SONY 등 아시아의 선도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한다.중국계 전자상거래 기업 Alibaba.com도 이번 주 화요일 실적발표에서 전년 대비 순익이 46 퍼센트나 늘어났다고 했지만, 앞으로 수출증가세가 줄어들 것이라고 Daivd Wei 사장이 말했다. 구조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크고 매출액이 늘어나지 않는 한 순익도 따라 오르는 아시아 기업들의 특성 상 글로벌 경제에서 수요침체가 더 깊어지면 제 아무리 중국이 빠르게 성장한다고 해도 도리가 없을 것이다. 아시아에서 문제가 제일 심각한 나라는 일본으로서, 엔화가치가 지난 세 달 동안 10 퍼센트나 오르면서 수출경쟁력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조짐 때문에 Nikkei 225 지수가 올해 들어 13 퍼센트나 떨어졌다.

마지막 보루라고 믿고 있는 중국에서도 정부가 올 초부터 긴축 모드에 들어갔고 상하이주식시장이 올해 21 퍼센트나 떨어졌다. 중국 소비자들이 조심하고 있다는 근거로써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는데, BYD가 2010년 목표치를 25 퍼센트 하향 조정한데 이어 Chongqing Changan 자동차는 7월 한 달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에서 그나마 활력을 잃지 않고 있는 나라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인데, 이 두 나라 인구를 합하면 중국보다 조금 많은 14억으로써 가격 대비 품질이 괜찮은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그 밖에 싱가포르 주식시장이 올해 1 퍼센트 오르는데 그치고 있고, 홍콩주식시장은 마이너스 3.5 퍼센트, 인도 주식시장은 3 퍼센트 올랐다. 아시아에서 실물경제는 고성장을 하는데 주식시장을 비롯해 자본시장이 그에 따라주지 못하는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와 아시아 경제의 관계에서 실물경제는 디커플링이 진행 중이지만 자본과 금융에서는 아직도 디커플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Financial Times] FRB·영란은행 비둘기파, 유럽중앙·일본은행 매파 

어제 연준 발표의 의미는 앞으로 경기 추가 하락시 양적완화 늘릴 것이라는 시그널이었다. 모기지담보부증권을 또 다시 모기지채권 매입에 쓰지 않고 국채매입에 쓰겠다고 한 점이 연준 내 비둘기파가 매파에 양보한 제스처다. 영국의 경우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 시사하며 영란은행도 양적완화를 늘리겠다는 신호다. 그러나, ECB, 일본은행은 눈을 질끔 감고 무대책이 최선이라며 hard currency를 고집하는 가운데 엔화 가치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다.

(www.SBSCN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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