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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장, '위기의 연속'

입력 : 2010.08.11 09:25

부동산 시장·금융권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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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부동산 개발사업을 목적으로 한 자금조달 방식이죠?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장들이 줄줄이 좌초 위기에 빠졌는데요.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과 금융권은 후폭풍에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특히 서울 양재동 복합터미널 부지 개발사업이 파산신청의 영향이 크죠?



<기자>

양재동 파이시티 개발사업은 6년만에 인허가를 마치고 착공을 눈 앞에 둔 상황이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PF, 즉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참여한 건설사들이 흔들리게 됐고 결국 파산신청을 택한 겁니다.

4조 원 규모의 양재동 파이시티 뿐 아니라 단군이래 최대 개발 사업이라는 31조 원 규모의 용산역세권 개발, 판교 알파돔 시티 같은 다른 대형 PF 사업장도 사업 추진이 불확실해 진 상황인데요.

이들 지역들은 입지 조건이 좋아서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앞다투어 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곳들인데 이제는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자 건설사나 투자한 금융사 모두 가급적 발을 빼려는 분위기입니다.

시장에선 입지 조건이 좋은 지역들도 이런데 나머지 PF 사업장들은 버틸 수 있겠느냐며 걱정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 도심 개발 PF 사업은 40여곳으로 규모만 120조원에 이릅니다.

사업이 줄줄이 어려워 질 경우 부동산 시장은 물론 자금을 댄 금융사들도 연쇄 부실에 빠지는 후폭풍이 불가피해지는 상황인거죠.

<앵커>

그렇다면 부동산 PF 대출 채권을 많이 보유한 금융사들은 특히 힘들겠어요?

<기자>

양재동 파이시티가 파산신청에 들어간 이유 가운데 하나가 투자한 금융사들이 오히려 파산 신청을 선호했기 때문인데요.

아직 사업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지만 사업성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이곳에 투자한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급락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원금도 못 줄 형편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냥 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원금 보전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어서 아예 파산 신청 카드를 택한 건데요.

이때문에 당장 내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관련 PF 대출 8,720억 원의 만기를 연장해야하는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재동 파이시티를 포함해 현재 은행권에서 보유한 전체 PF 대출잔액 규모가 48조 원 정도 되는데요.

최근 연체율이 지난해 말 1.67%에서 올 3월 2.9%로 급등하는 등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은행들이 사업성이 떨어진 곳의 대출 채권을 정리하려고 해도 지금 팔면 헐값에 내놓을 수 밖에 없고 그나마도 팔릴 지 장담할 수 없다는 건데요.

연체율이 늘고 손실을 우려하면서도 '부실 채권 폭탄'을 떠앉고 있지만 단기간에 상황이 개선되기 어렵다는데 은행들의 고민이 있습니다.

<앵커>

요즘 1:1 자산관리상품인 랩 어카운트에 대한 개선방안을 내놓기로 했다고요?

<기자>

요즘 시중 자금의 상당 부분이 1:1 맞춤형 자산관리 상품인 랩 어카운트에 몰리고 있는데요.

현재 잔액 규모만 지난해 3월보다 2배 이상 늘어 30조 원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최소 가입 기준을 천만 원으로 낮춘데다 수익률이 좋다는 소식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감원 조사결과 돈을 몇 몇 종목에만 집중 투자해 하락장에선 손실을 키울 가능성이 큰데도 투자자 보호장치는 거의 없었습니다.

일부 증권사들은 고수익을 보장하는 불건전 영업까지 하고 있었고, 개인 투자자들이 랩 어카운트 투자 종목을 무작정 따라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금감원이 암행검사와 병행해 다음달 초까지 개선 방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1:1 맞춤 서비스라는 특성에 맞도록 제도를 손보고 최저 가입금액을 높이는 대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중국 증시 급락 소식에 기관들이 주식을 팔면서 하루만에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지난달 수입감소 영향으로 급락했습니다.

환율은 북한의 강경발언 소식에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8일만에 반등했습니다.

<앵커>

오늘 미국 증시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미국 증시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제로금리 수준을 계속 동결하면서 "미국 경기회복세가 몇 달동안 느려지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연준이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를 사실상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면서 다우지수가 장중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회의 직후  기대했던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으면서 하락 폭을 줄여 다우지수가 54포인트 하락한 채 마쳤는데요.

미 연준은 만기가 돌아오는 모기지 증권 상환으로 생기는 돈으로 장기 국채를 사는 방식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조치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것처럼 아예 추가로 돈을 찍어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출구전략 차원에서 시행하던 유동성 회수 조치를 중단하는 수준이어서 시장의 평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10,644선으로 내려왔습니다.

나스닥 28포인트 하락한 2,277입니다.

S&P 500 6포인트 하락한 1,121입니다.

유럽증시는 중국과 미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