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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대 남성, 한국 재벌2세 행세하며 사기행각

입력 : 2010.08.10 15:45


직업조차 없는 중국의 20대 남성이 한국의 재벌 2세 행세를 하며 한류에 매료된 중국 여대생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 덜미를 잡혔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한국의 재벌 2세 행세를 하며 1개월여 만에 5명의 여대생을 상대로 1만여 위안(170만 원)의 금품을 편취한 혐의로 탕(唐.28)모씨가 지난 9일 기소됐다고 장강일보(長江日報)가 10일 보도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전국을 떠돌던 탕은 지난 2월 우한에 흘러든 뒤 중국 여대생들 사이에 한류 열풍이 부는 것을 보고 흑심을 품게 됐다.

간단한 한국어 몇 마디를 배운 뒤 한국 유학생이라고 속여, 한 여대생에게 접근한 것.

훤칠한 키에 외모까지 수려한 데다 아버지가 한국 모 항공회사의 지분 50%를 소유한 재벌이라는 탕의 감언이설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이 여대생은 만난 지 10일 만에 "급한 일이 있는 데 수중에 돈이 없다"는 탕의 말에 별다른 의심 없이 1천 위안(17만 원)을 빌려주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쉽게 첫 '작업'에 성공한 탕의 사기 행각은 더욱 대담해졌다.

20여 일 동안 모두 4명의 여대생을 만나 똑같은 수법으로 5천200 위안의 현금을 가로채 챙겼다. 외제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를 건넨 여학생도 있었다.

탕은 돈을 빌려간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한국 유학생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선 공안 당국에 의해 지난 3월 검거돼 재판에 회부됐다.

(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