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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전세시장 양극화 현상 뚜렷해

입력 : 2010.08.09 11:27|수정 : 2010.08.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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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1번지로 꼽히며 방학 때마다 수요가 몰리던 강남구 대치동 일대.

여름방학과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음에도 예년과 달리 매물이 늘면서 전세 시장은 조용합니다. 

[최연우/대치동 인근 공인중개사 : 수요자가 드물고 외부나 자체적으로 움직임이 예전에 비해서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물건은 있는데 수요자가 없다보니까 가격도 약보합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학원가 인근의 은마 아파트 101㎡는 올해 초 전세가가 2억7500만 원 선에 형성 돼 있었으나 최근 1천만 원 가량 하락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학군 수요가 몰리는 목동 역시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소폭 조정되고 있는 상황. 

[조민이/부동산정보업체 팀장 :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의 매매나 전세나 기존 주택시장 거래 자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존 주택을 처리하지 못해서 이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서울에만 27개의 자율형사립고가 생기면서 굳이 입시를 위해서 강남이나 목동으로 이사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학군 수요가 줄어든 것입니다.

이에 비해 중대형 위주의 고가 전세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강남의 대표적인 고급 주거 단지로 꼽히는 반포동 일대의 고가 아파트 전세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박다원/잠원동 인근 공인중개사 : 115제곱미터 전세 가격이 지금 6억에서 7억 정도 나오는데요.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계속 있습니다.]

목동의 랜드마크로 유명한 이 단지의 3.3㎡당 전세가는 1천5백만 원 선.

수요는 꾸준한데 시장에 나오는 전세 매물은 귀하다보니 가격은 떨어질 줄 모릅니다. 

[목동지역 공인중개업소 : 물건이 없어서 (계약을) 못 해 줬어요. 전세 물건이 나온 게 없어서. 없으니까 더 찾아요. 없으면 더 찾아요, 사람이 원래.]

고가 아파트 단지의 경우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앞세운 고급화 전략이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부동산 시장을 불투명 하게 내다 본 부유층이 집 장만을 미루면서 고가 전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입니다. 

[목동지역 공인중개업소 : 넓은 면적에 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니까요. 구도 있고 능력이 되는 사람도 있는데 가격이 떨어지니까 안 사는 것 뿐이라는 거죠. 집값이 떨어지면 안 사요, 사람이. 올라야 사지. 집값이 내려가니까 전세로 들어가시는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전세가의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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