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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개각 단행 후 여야 시각차 극명

입력 : 2010.08.08 15:24

여 "소통·화합 개각" vs 야 "노골적 친위체제"


이명박 대통령이 8일 단행한 '8.8 개각'을 둘러싼 여야간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이번 개각이 '친서민과 소통.화합'이란 국정목표를 구현한 개각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한 반면, 야권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위부대' 배치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이처럼 여야간 현격한 시각차는 향후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장관 내정자들의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격돌을 예상케 한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개각 직후 논평을 통해 "친서민과 소통, 화합이란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국정목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이번 개각은 과감하게 세대교체를 하고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기대를 해볼만한 인사를 했다"고 호평했다.

이에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한마디로 MB 친위부대를 전면에 내세운 국민무시, 역대 최악의 개각"이라고 했고,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이 대통령의 노골적인 친정체제 구축 의도가 드러난 어이없는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MB식 오만과 독선 인사의 완성판이자 쇄신개각을 요구했던 국민적 기대를 짓밟은 사상 최악의 개각"이라고 비난했다.

김 총리 후보자 지명을 놓고서도 난류.한류가 교차했다.

한나라당 안 대변인은 "군수와 도지사를 지내 정치력과 행정력을 고루 갖춘 인사로 평가받고 있는 데다 지역현장에서 성장해온 정치인으로서 민심을 국정에 잘 반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민주당 전 대변인은 "견습 인턴 총리 위에 이재오 특임총리를 둔 격"이라며 "영남 대통령, 영남 국회의장에 이어 영남 총리까지 임명한 것이 탕평인사, 지역 균형 인사냐"고 비판했다.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해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대거 포진된 각 부처 장관 인사에 대해서는 야당의 공격 수위가 한층 거셌다.

민주당 전 대변인은 "'왕의 남자'에 그의 대변인(진수희 의원) 입각은 내 갈 길만 가겠다는 마이웨이식 불통 개각"이라고 했고, 선진당 박 대변인은 외교.안보.국방라인이 유임된 데 대해 "정권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야당의 비판에 한나라당 안 대변인은 "당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국정운영에 민심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당정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야권은 인사청문회에서 김 총리 후보자의 국정운영 능력과 경륜 부족 등을 지적하는 동시에 이재오 특임.신재민 문화체육관광.진수희 보건복지.박재완 고용노동 장관 등에 대해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후보자가 내각을 이끌 자질과 능력이 있는지, 도덕.윤리상 결점은 없는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