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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앞두고 "내가 DJ 계승자" 경쟁

입력 : 2010.08.08 11:14

주자들, 동교동계에 대한 구애 활동 본격화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민주당에 또한번 'DJ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주자들이 본격적인 노선 대결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주부터 김 전 대통령 추모기간이 시작되면서 DJ의 계승자임을 내세운 적통 경쟁에도 불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정부 10년간 이룬 민주주의, 남북관계, 서민경제 복원과 정권 재창출을 지상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에서 `DJ의 계승자'라는 타이틀은 정치적 상징성을 넘어 호남의 전통 지지층을 끌어안는 현실적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1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김대중 자서전' 출판기념회와 18일 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진행되는 추도식에는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 천정배 김효석 박주선 의원 등 유력 당권 주자들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손 상임고문의 경우 추모기간 직전인 8일 또는 9일께 지난 2년간의 춘천 생활을 접고 정계복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 전 대표도 김 전 대통령 1주기를 전후해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주자들은 저마다 김 전 대통령과의 갖가지 인연을 강조하며 DJ의 정신과 가치를 이을 적임자임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권노갑 한광옥 전 의원 등 김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를 향한 각 진영의 '구애'도 뜨겁다. 

동교동계 핵심 인사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각 진영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 지원 요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고문측의 경우 범동교동계의 박양수 전 의원이 조직책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동교동계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정통성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를 지원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향후 중지를 모아 특정 후보에 대한 물밑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 진영 관계자는 "동교동계의 영향력이 예전같이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DJ의 상징성으로 볼 때 간접적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후보나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다른 후보측 관계자는 "구민주계까지 합할 경우 적어도 호남에서는 득표력 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