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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내린 폭우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파키스탄에선 이재민이 1천 2백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엄청난 피해로 파키스탄 정부가 직접 국제 사회에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흙탕물이 머리만 간신히 나올 정도로 차올랐습니다.
이재민들은 짐 보따리는 머리에 이고, 염소나 거위 등 가축을 끌고 나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콸콸 쏟아져 내리는 흙탕물에 그나마 남은 벽마저 무너져 내립니다.
마을 사이를 잇는 다리도 무너졌습니다.
간신히 줄을 연결해 사람과 물자를 옮겨보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압둘라 칸/이재민 : 물자가 다 끊겼습니다. 다리가 무너져서 널빤지로 다리를 만들었는데, 일부는 이걸 이용하려고 돈까지 내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파키스탄에 내린 폭우로 1천 5백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파키스탄 재난 당국은 지금까지 1천 2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65만 채가 넘는 가옥이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건물 재건에만 최소 미화 25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키스탄 정부는 직접 발벗고 나서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길라니/파키스탄 총리 : 이런 재앙을 맞아 국제사회에 우리나라 이재민들에게 도움과 지원을 해달라고 호소합니다.]
아직도 50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인더스강 인근 지역 등에 홍수가 덮칠 가능성이 있어 피해 규모는 최악의 자연 재해로 꼽히는 2005년 카슈미르 지진에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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