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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타는 강원도 '비상'…38년만에 '최악의 가뭄'

조재근

입력 : 2010.08.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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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금 강원 영동지역은 더위도 더위지만 극심한 가뭄 때문에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38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되는 가운데 고랭지 밭작물이 말라죽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굽이진 산길을 소방차가 힘겹게 올라갑니다.

소방차가 도착한 곳은 주민 10여 명이 살고 있는 산골마을.

계속된 가뭄에 뒷산 지하수까지 말라버렸습니다.

물통마다 가득 물을 채워보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며칠이나 버틸지 주민들은 애가 탑니다.

[임분녀/마을주민 :  소도 더울 때는 물을 많이 먹잖아요. 더우면 소도 물을 많이 먹기 때문에 곧 없어진다니까…]

지난 6월 이후 강원 영동지방의 강수량은 115mm, 평년 301mm의 38%에 불과합니다.

지난 1972년 이후 38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에 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강원도 10개 지역 160여 가구가 비상 급수에 의지하고 있고, 경북 울진에서도 400여 가구가 한 때 비상급수를 받았습니다.

밭작물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차양광 밑에 심어둔 장뇌는 잎이 누렇게 마르면서 열매가 제대로 여물지 못했습니다.

수확을 앞둔 고랭지 배추밭에도 누렇게 탄 배추가 곳곳에 쓰러져 있습니다.

배추 무름병까지 번져 상품가치를 잃어버렸습니다.

[김병두/배추재배농민 : 너무 고온 다습하다 보니까 무름병이 심해서 지금 우리 농가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강원 영동지방에는 내일까지 5~40mm의 비 소식이 예보돼 있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허춘, 김민수(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