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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발 '곡물파동' 오나…연말까지 수출중단

이현식

입력 : 2010.08.06 20:33|수정 : 2010.08.0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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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이런 이상기온 때문에 농산물 수확이 크게 줄어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곡물 수출대국인 러시아가 수출 전면 중단을 발표해 더욱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총리는 올 연말까지 밀, 옥수수, 보리 등 곡물의 수출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3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국내 수요를 우선 충당해야겠다는 겁니다.

[푸틴/러시아 총리 : 곡물과 곡물을 원료로 한 농업 제품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세계 3대 곡물 수출국 러시아의 수출 중단 조치의 여파로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는 이미 6월 이후 70%나 오른 밀 값이 8% 이상 추가로 뛰었고, 옥수수 가격도 6% 이상 치솟았습니다.

호밀, 보리, 쌀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해 이탈리아의 경우 토마토, 독일은 보리, 중국은 쌀 생산량이 1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사재기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투기수요까지 가세해 농산물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곡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빵과 맥주, 비스킷 등 곡물을 원료로 만든 제품의 가격도 오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곡물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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