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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척' 수법으로 사업가들 울린 '부녀 사기단'

정연

입력 : 2010.08.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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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독일계 기업 대표 행세를 하며 국내 중소기업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0억을 받아 챙긴 이들 사기단은 아버지와 딸이었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조 원대의 자산가 행세를 하며 국내외 사업가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던 부녀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4살 이 모 씨 부녀는 지난 2007년 독일에 금융 투자회사를 설립한 뒤, 현지 교민과 국내 사업가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자신들의 회사 돈 300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42조 원이 영국의 한 은행에 예치돼 있다며 이를 담보로 지급보증을 해줄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채희일/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 : 국내 중소기업들이 국내 은행에서 대출받으려면 담보나 그런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이 피의자는 담보없이 대출을 해주겠다며 현혹한…]

이 씨는 지급보증 수수료 명목으로 중소기업체 대표 50살 오 모 씨 등 모두 7명으로 부터 30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외자유치를 필요로 하는 사업가들로 전문가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위조된 은행 문건에 속았습니다.

이 씨 부녀는 또 독일의 고급 호텔에서 성대한 투자 유치 축하 행사등을 여는 등,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버지 이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8살 딸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