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vs 한진해운 실적발표 분석과 전망-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현대상선&한진해운 실적 발표 내용, 평가를 부탁드린다.
▷두 업체 모두 1분기에 1%에도 미치지 못하던 이익률이 7% 대로 개선되었다. 물동량과 운임이 모두 양호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컨테이너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띄었다. 사업부문별 마진율의 경우 비용구조가 다르게 나타나면서 약간 다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2분기 컨테이너 업체들의 실적 전반적으로 기대수준 이상이었다고 평가해도 무방한 수준의 실적이었다고 본다.
현대상선 & 한진해운 '재무구조개선약정 논란 잠재우기 충분'
-실적 발표가 해운 업계의 큰 짐인 재무구조개선 우려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 충분하다는 평가가 있던데, 연구원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올 해 두 컨테이너 업체들에게 유입되는 현금은 2009년에 유출된 현금의 70~80% 정도 수준이다. 당초 2009년의 손실을 보전하는데 2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빠르게 앞당기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두 업체 중 사업의 사이즈가 더 큰 한진해운의 경우에도 사업운영자금은 3천억원 정도 보유하면 되고, 이외에 올해 유입되는 현금으로 부채를 줄인다면, 내년에는 이자비용 부담이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재무구조개선약정 논란을 잠재우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해운, 하반기 어닝수준…3분기 최고 성수기 전망
-하반기 해운 업황 전망은?
▷3분기는 연중 계절적으로 최고 성수기이고 4분기도 3분기보다 운임과 물량이 감소하기는 하지만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 어닝 수준은 상반기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주들로부터 운임인상에 대한 반발이 생길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이것이 하반기 운임에 곧바로 적용될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 업황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체의 하반기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고 들었다. 어떤 시각을 가지고, 어떤 이유로 전망을 내놓았는지 관련 설명 부탁드린다.
▷하반기에 대해서 한진해운은 약간 보수적, 현대상선의 경우 약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 것으로 뉴스보도가 되었는데, 두 업체 모두 단기적인 컨테이너 시황에 대해서는 정반대되는 시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다만, 한진해운의 보수적인 시각은 내년 컨테이너 시장 운임을 하락할만한 요소가 하반기 수요와 공급의 변화로 인해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어떤 의견에 더 설득력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미국과 유럽지역의 경기가 빠르게 좋아지는 편은 아니지만, 2009년을 저점으로 두 지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더블딥 가능성을 언급한 한진해운의 시각보다 현대상선의 시각에 한 표를 던진다.
-업황 전체로 봤을 때 호재와 악재 요소가 있다면요? 이러한 요소들이 두 업체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시나요?
▷호재라고 한다면 여전히 컨테이너 선사들의 대형 화주에 해당하는 업체들의 영업상황이 좋다는 점이 있고, 악재라고 한다면 영업상황이 급진적으로 좋아짐으로 인해 글로벌 선사가 경쟁 구도가 심화될 가능성이 예전보다 높아졌다는 것이 있다.
화주들의 영업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을 유지하는 한 높은 운임을 지속적으로 지불할 가능성이 높아서 하반기 시황이 안정적일 수 있다. 업체들의 과잉경쟁은 단기적인 시황보다는 장기적인 시황에 안 좋게 작용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우려가 커질 경우 손실을 키우고 싶지 않은 선사들의 경우 다시 비수기에 유휴선박을 늘리고, 공급 축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년 목표주가 한진해운 5만3000원 현대상선 4만7000원
-두 업체의 하반기 목표액은 얼마이고,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1년 목표주가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각각 5만3000원, 4만7000원이다. 3분기 어닝시즌은 호실적과 함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이후 4분기 말부터 비수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이 2011년 컨테이너 시황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개월 이내에 저희가 제시한 가격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2011년 1분기 이후 비수기를 벗어나는 시점이 될 때 저희가 제시한 가격대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2분기 영업이익 대비 2배 수준 영업이익 달성 가능
-두 업체의 3분기 전망 부탁드린다.
▷3분기에도 주요 노선에 성수기 할증료가 부과되면서 운임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대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의 경우 탱커와 벌커사업부문의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두 업체 모두 2분기 영업이익 대비 2배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된다.
8월 이내 매수 겨울 시즌 매도 전략 유효…탑픽종목, 한진해운
-해운업황 투자 포인트?
▷지속적으로 컨테이너 업체들 이야기만 했지만, 해운업 내에는 대한해운이나 STX팬오션 같은 벌크선사들도 있다. 먼저 컨테이너 업체들의 경우 8월 중 매수하여 3분기 어닝시즌의 상승세를 즐겨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벌크선사들의 경우 비수기 매수 성수기 매도 전략이 유효한데, 9월 곡물시즌이 다가오고 있어서 더 이상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벌크선사 주식도 8월 이내로 매수하여 겨울 시즌에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 내에서의 최선호주는 한진해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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