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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불티' 햇살론, 문제점도 있다

정명원

입력 : 2010.08.06 09:45|수정 : 2010.08.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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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이 낮고 소득이 적은 사람들을 위한 서민전용대출상품 '햇살론'이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이자가 상대적으로 싸고 또 대출 기준도 까다롭지 않아서 그런 건데 바로 이 이유 때문에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햇살론이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나오자 마다 미소금융이나 이런 것들을 제쳐버렸어요?

<기자>

서민전용대출상품인 햇살론 나온 지 열흘 정도밖에 안되는데요.

하루에 1천 명 넘게 대출받거나, 100억 원이 넘게 대출된 날도 있습니다.

전체 대출실적은 438억 원으로 지난해 말부터 저신용자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 온 미소금융 지원실적보다 2배 이상 많았는데요.

대출 용도는 생계자금 명목이 앞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절반 이상인 53%가 수도권에서 대출을 받았고, 47%는 지방에서 대출이 이뤄졌습니다.

<앵커>

인기의 원인이 아무래도 저금리에 쉬운 대출기준 이걸로 봐야죠?

<기자>

이자가 저축은행 신용대출이라든지 대부업체보다 1/3~1/4 수준인데다 대출기준이 까다롭지 않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인데요.

서민 금융회사의 91%가 햇살론을 취급하면서 접근성이 편해진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햇살론을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 정도로 생각해 결국 갚아야 된다는 인식은 부족한 편인데요.

당초 취지는 대부업체나 사채시장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을 갈아타라는 것이지만, 추가로 햇살론을 통해 또 빚을 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대부 업체의 대출여부가 금융기관에선 확인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금융권에선 이렇게 갚을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계속 빚을 지게되면 신용불량자가 양상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대가없는 지원이 초래할 수 있는 악성 현상 조짐이 보이긴 보이는데요. 특히나 심사가 느슨하다 보니까 억대 연봉 받는 사람도 대출을 타 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햇살론 같은 경우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거나 연소득 2천만 원 이하, 이 두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만 충족돼도 대출받을 수 있는데요.

이렇다보니 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면 금융사들이 대출을 해 주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에서도 명확한 지침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SBS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연 소득 5천 2백만 원에서부터, 7천만 원, 최고 1억 원이 넘는 고소득자들도 햇살론을 받아 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억대 연봉자라도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에서 대출받을 때 여러 곳에서 상담을 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여기에 연체까지 하면 의외로 신용등급 6등급 이하는 쉽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앵커>

저소득자 같은 경우에는 그럼 이만큼 쉬운 조건으로 받을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오히려 좀 까다로운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일용직 근로자들인데요.

일용직 근로자 같은 경우에는 석달 이상 근무해야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융사에서 급여통장 사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금으로 일당을 받는 일용직 근로자 대부분은 급여통장이 없기 때문에 아예 대출 신청 자체를 못하고 있습니다.

햇살론이 서민전용대출이라는 도입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대출심사 규정을 실정에 맞게 손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증시는 연 이틀 약간의 숨고르기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에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상승하게 한 것은 외국인들이죠. 그런데 이 외국인 자금의 99%가 미국계 자금이라고요?

<기자>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8조 7천 952억 원인데요.

금감원이 파악해보니 이 가운데 99%가 미국계 자금이었고, 유럽계 자금은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의 제로금리인 미국에서 달러를 빌려 신흥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건데요.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도 다시 30%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어제(5일)는 외국인들이 12일 만에 주식을 팔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JP모건이 급등했던 LED, 즉 발광다이오드 업종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자 외국인들이 IT주를 집중 매도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기나 LG 이노텍 같은 LED 관련 주들이 급락했는데요.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773선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증시가 외국인 매수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심한데, 외국계 자금의 30% 정도는 차익거래를 하는 단기자금이어서 일시에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 이틀째 하락했고, 코스닥은 사흘째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도요타 실적호조로 일본증시가 크게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가치가 떨어지면서 지금 닷새째 하락세를 보여서 1166원입니다.

<앵커>

오늘 새벽에 미국 증시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지난 주 신규 실업자 숫자가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오면서 다우지수가 소폭 하락한 채 마쳤습니다.

시장에서는 신규 실업자 숫자가 2천명 정도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한 주 전보다 1만 9천명 늘어났는데요.

경기둔화를 우려한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난달 소매매출도 예상치에 못 미치는 2.9% 증가한 것에 그쳤는데요.

개학 전인 이맘 때쯤이 대표적인 소비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지않았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5포인트 하락한 10674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포인트나 떨어졌네요. 2293입니다.

S&P 500 소폭 하락해서 1125입니다.

유럽증시 보실까요.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 금리동결 소식에 프랑스는 이틀연속, 독일은 닷새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