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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손으로 굽다보니" 숭례문 기와 제작비 부족

(KBC) 송도훈

입력 : 2010.08.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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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숭례문 복원에 사용될 전통기와가 전남 장흥에서 제작되기 시작됐습니다. 모든 것을 전통기법으로 공들여 만들고 있지만 문제는 제작비가 너무 부족하다는 겁니다.

KBC 송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숭례문 복원용 기와가 오랜 준비 끝에 형태를 드러냈습니다.

전날 흙작업을 마치고 오늘(6일)부터 기와 제작을 위한 흙 편붙이기와 통빼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통모양으로 된 기와가 어느 정도 마르면 끌을 이용해 4조각으로 나눈 뒤 가마에서 구워냅니다.

[한형준/중요무형문화재 91호 : 순전히 보다시피 전부 옛날식으로 하잖아요. 전부 손, 물만 갖고 주물러서 만드는데…]

흙을 채취해 손질하는 일과 진흙으로 다무락을 쌓고 다무락에서 진흙 판을 떠내는 일, 그리고 물레위의 기와통에 진흙 판을 붙여서 기와모양을 떠서 말리는 일까지 순수 전통기법으로 합니다.

숭례문 복원용 기와를 구워 낼 가마도 이렇게 전통 방식으로 새로 만들었습니다.

국내 유일의 제와분야 중요무형문화재인 한형준옹과 제자들이 이 가마에서 내년말까지 구워내야 할 기와는 모두 3만 장.

하지만 기와 제작비가 1장당 1만 원꼴인 3억 원으로 7명의 인건비에도 넉넉치 않아 제작자들의 희생이 불가피합니다.

[윤청훈/전통기와 제작 이수자 : 지금은 저희가 젊다보니까 돈에 치우치지도 않고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계 유지가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안 된다면 장담할 수는 없는 문제이죠.]

숭례문 전통 복원에 참여하는 전통기술자들이 온 국민의 주목을 받게 될 숭례문의 그늘에 가려져 서운한 생각이 들어서는 안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