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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이 서민?…고소득자도 '햇살론' 대출

홍순준

입력 : 2010.08.0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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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신용, 저소득자를 위한 '햇살론' 대출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쉽고 싸게 돈을 빌려 주다보니까 도덕적 해이가 시작됐습니다. 억대 연봉자가 대출을 받는 사례까지 생겼습니다.

보도에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 금융기관이 작성한 햇살론 대출자 명단입니다. 

연 소득 5천 2백만 원에서부터 1억 원이 넘는 고소득자도 햇살론 대출을 받아 갔습니다.

[금융기관 직원 : 저신용자면 예를 들어 연봉이 10억이라도 되는 거죠.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거죠.]

햇살론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거나, 연소득 2천만 원 이하라는 조건 가운데 하나만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억대 연봉자라도 카드나 대출 연체 등으로 단기간내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대출 자격이 생기는 겁니다.

반면 일용직 근로자 등 정작 대출이 필요한 서민들은 근로계약서나 급여통장 사본 등을 내야 할 정도로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일용직 근로자 : 일용이라는 게 말 그대로 하루하루 받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급여 통장이) 없죠.]

햇살론은 지난달 26일 첫 출시된 뒤 7일 동안 5천 4백여 건에 438억 원이 대출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같은 높은 인기 속에, 서민 전용이라는 햇살론의 도입 취지가 잘 지켜지기 위해서는 좀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