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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희락 경찰청장이 임기를 7개월 남기고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개혁을 밀어 부치겠다는 청와대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형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희락 경찰청장이 취임 1년 5개월 만에 경찰청장 직에서 물러납니다.
강 청장은 "집권 후반기를 맞아 대통령께서 국정 쇄신을 위한 새로운 진용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고, 경찰 후진을 위해서 용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발생한 피의자 고문 사건과 강북경찰서장의 '항명 파동' 그리고 잇따른 아동 성폭행 사건 등에 치안총수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도 사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청장의 중도 퇴진으로 이번에도 경찰청장 임기제가 지켜지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임기제는 경찰의 중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는데, 강 청장까지 5명이 경찰총수를 거치는 동안 임기를 마친 청장은 이택순 청장 1명뿐이었습니다.
강 청장의 갑작스러운 퇴진은 경찰 지휘부의 연쇄 이동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후임 청장에는 조현오 서울청장이 유력한 가운데 모강인 경찰청 차장, 윤재옥 경기청장도 거명되고 있습니다.
또 치안정감 4명 가운데 2~3명이 교체될 것으로 보이며, 치안감 중에서도 승진자와 은퇴자를 합해 7~8명 정도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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