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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의 정기가 느껴지는 전라북도 정읍의 한 작은 마을.
8월의 한 더위도 잊은 채 바쁘게 일손을 움직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노준/단풍마을 자애자립장 사업국장 : 전부 지적장애인 1급이나 2급분들이 거의 대부분이고요. 같은 생활시설 내에 프로그램 식으로 와서 작업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여기서 돈을 벌기 위해서 오신 분들도 계시고요.]
18명의 자립장 식구들은 청소기나 냉장고 부품 등을 조립해 생계를 꾸려갑니다.
하지만 그다지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여러 가지 다른 일로 종자돈을 만들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 드디어 효자 상품이 탄생을 했습니다.
바로 새송이 버섯 재배에 성공한 것인데요.
바로 이곳이 자립장 식구들의 보물창고 버섯 재배사입니다.
새송이가 잘 자라도록 습도와 온도를 조절해 주는 이 재배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 덕분에 설립할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솎음작업이 한창입니다.
솎아낸다니 무슨 뜻일까요?
[이광수/새송이 버섯 재배사 담당자 : 버섯 안에 양분이 한정이 돼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버섯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솎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올망졸망 붙어있는 이 버섯을 한 두 개만 남겨두고 잘 솎아내면 비로소 큼직하고 매끈한 일등급 새송이가 됩니다.
새송이와 함께 자립장 식구들의 꿈도 커져만 가는데요.
[전지호(30)/지적장애 1급 : 집 살거에요. 집도 사고 좋은 차도 사고 싶어요.]
자립장에서 새송이를 키우며 사랑을 싹 틔우고 있는 장기훈, 정은미 부부.
새송이는 이들 부부에게도 희망입니다.
[장기훈/지적장애 1급 : (일 하시는 거 어떠세요?) 좋아요. (뭐가요?) 돈 버니까요. (돈 많이 버셨어요?) 예.]
다 자란 새송이 버섯이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2~3주 단위로 생산되는 새송이 버섯은 약 2톤 정도라고 하는데요.
지역 내에서는 꽤 인기가 높아 100% 전량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입소문을 들은 주민들은 이렇게 자립장까지 손수 걸음을 해서 버섯을 사 가기도 하는데요.
가격도 싸지만 그 보다 더 큰 매력은 바로 크고 흠 잡을 데 없는 좋은 품질입니다.
[버섯이 너무 좋아요. 깨끗하니.]
[김효선(50)/마을주민 : 마트에서는요. 이게 소량 떼어서 포장을 하는데 여기는 박스로 하기 때문에 이리 와요. 이게 더 싸거든요. 그것 보다는. 그리고 많은 양을 먹을 수가 있어요. 그리고 이게 더 싱싱하지요. 바로 따니까.]
자립장 식구들이 재배한 버섯은 '단풍마을 새송이버섯'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됩니다.
[이은숙(36)/지적장애3급 : 저희가 손질해서 파니까 좋아요. (얼마 버셨어요?) 2만원.]
단풍마을 자립장 식구들의 희망을 먹고 자라는 새송이 버섯.
버섯이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더 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