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브리핑 : 신무영 파이낸셜위크 편집주간
[Financial Times] 이란계 은행 서울지점 폐쇄 원하는 미국
서울에 있는 이란계 은행 지점 폐쇄를 원하는 미국과 연간 무역규모가 USD 100억으로써 아주 무시할 수 없는 이란 사이에서 한국 정부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FT가 보도했다. Bank Mellat 뱅크멜랏이라는 이름의 이 은행은 지난 2001년부터 서울에 지점을 개설했는데 테러리스트 조직의 자금을 지원하고 이란 정부의 핵무기개발과 관련이 깊다는 혐의로 2007년 워싱턴의 주목을 받은 뒤 2008년부터 미국정부는 이 은행의 서울지점을 폐쇄하는 협의를 한국정부와 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재무부 테러리즘 경제제재 담당 Dan Glaser 댄 글레이저 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Bank Mellat과 같은 국제범죄 지원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것이 국제적 기준이기 때문에 한국과 같이 국제금융시스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나라가 그런 은행을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외환제도과 이후명 과장은 “아직 이 사안과 관련해 결정을 내린 바 없지만 관련부처와 협의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란으로부터 주로 원유를 들여오는데 작년 기준으로 수입액이 USD 57억이었고 이란으로 수출하는 무역액수는 USD 40억이었습니다. 지난 2005년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을 제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을 때 한국도 서명을 했는데, 그에 반발한 이란이 6개월 동안 한국에서 들여오는 수입을 금지했던 적이 있다.
[Financial Times] 도요타 2Q 실적 예상치 상회 불구 엔화가치 상승…수출경쟁력 약화 예고
어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도요타자동차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최근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앞으로 일본 기업들의 환율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을 예고했다.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천 만 대의 자동차를 리콜한 도요타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웃도는 2분기 순익 JPY 1900억을 발표했다. 2011년 3월말로 끝나는 회계연도 기준으로도 당초 예상했던 JPY 3100억 순익에서 JPY 3400억 순익으로 상향조정했다.
도요타는 2007년 940만 대를 팔았는데, 이번 회계연도에는 700만 대만 팔아도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이지치 타카히코 재무담당 부사장은 어제 실적발표를 한 자리에서 올해 환율이 90엔일 것으로 가정하고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며 85엔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는 환율이 도요타를 포함해 Canon, Nissan, SONY 등 일본계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제 엔화가치는 85.33엔까지 오르며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요즘 국제경제를 논의하는 G7과 G20에서 중국 위안화 가치를 비롯해 환율 개입을 절제하자는 분위기가 대세인 점을 감안하면 2004년 엔화가치가 올랐을 때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던 일본 정부가 이번에 또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시장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Financial Times] 일본국채 수익률과 미국달러 가치의 동반자 관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풀린 자금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며 미국국채로 몰리고 있는 반면 외환시장에서 최근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미국 무역적자를 지탱하고 있는 외국돈이 달러를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FT LEX 칼럼이 지적했다. 지난 5월 초부터 지금까지 엔화대비 달러가치가 11 퍼센트나 떨어졌다. 10년 만기 일본국채 수익률도 어제 1 퍼센트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는 앞으로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런데, 엔화대비 달러가치는 왜 떨어지고 있을까? 일부 전문가들의 해석은 전년 대비 미국의 적자, 일본의 흑자 모두 오르고 있는 무역수지 불균형 때문이라고 한다. 또 다른 해석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이 앞으로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에서 제각기 서로 조금씩 다른 패턴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그에 맞춰 외환시장에서 베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 일본과 미국에서 정부 재정적자 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그렇게 풀린 돈이 어떤 식으로든 민간부문 투자와 저축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채권을 비롯해 금융상품의 가격이 오르고 (또는 수익률이 떨어지는) 현상을 빚고 있다면서, 일본에서는 특히 국내 자금이 일본국채 매입에 거의 모두 쏠리고 있다. 특기할 만한 현상은 미국에서도 재정적자 지출에 따른 자금 유동성이 과연 일본에서처럼 대부분 국채매입으로 쏠리는가인데, 최근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의 무역적자를 지탱하는 해외투자자들을 포함해 투자자들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분석했다.
[Wall Street Journal] 중국 CIC 국부펀드, 미국 상업부동산 시장 눈독
중국의 CIC 국부펀드가 미국에서 상업부동산 자산 매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WSJ가 보도했다. 운용자산 규모가 USD 3천억에 달하는 CIC는 최근 하버드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USD 5억 규모의 미국 부동산펀드 지분 인수를 협상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CIC는 이미 토론토와 뉴욕에서 USD 10억 규모의 상업부동산을 사들인 바 있고, 코네티컷 주에서도 USD 10억 규모의 상업부동산 지분을 가지고 있다.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투자결정을 미루었던 CIC는 현금동원력으로 지금 세계 1위의 국부펀드인데, 최근 들어서 비교적 리스크가 높은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하버드대학의 자산을 매입하는 조건이 순자산가치의 80 퍼센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거 중국의 국영기업들이 미국에서 에너지와 테크놀로지 기업을 인수하려다가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좌절한 경험을 의식해서 이번에는 아주 조용하게 딜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상업부동산 시장은 20년 래 최저치를 벗어나지 못하며 또 앞으로 5년 동안 USD 1조에 달하는 부채의 만기가 돌아올 것이라 가격만으로 보면 매력적인 투자에 틀림 없다.
한편, 2009년 6월 기준으로 보유한 부동산자산 가치의 50 퍼센트를 손실로 기록한 하버드대학은 전체 USD 260억 자산 가운데 USD 54억이 부동산인데, 이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CIC는 전체 USD 3,324억 자산 가운데 USD 811억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고 2008년 해외투자에서 마이너스 2.1 퍼센트 수익률을 기록한 뒤 작년에는 11.7 퍼센트로 회복했다. 베이징 당국으로부터 추가로 USD 1000억의 자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CIC는 앞으로 18개월 동안 USD 100억에서 USD 150억을 해외부동산에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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