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서울 도심 주택가의 한 지하방에서 백골상태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적어도 3년 넘게 방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신이 발견된 방에서 나온 쓰레기가 주택가 골목에 한 가득 쌓여 있습니다.
누렇게 변색 된 이불과 베개가 시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됐는지를 말해줍니다.
시신이 발견된 건 그제(2일) 저녁 7시 반쯤.
백골이 됐을 정도로 완전히 부패한 상태로 미루어, 숨진 지 최소 3년 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처음 시신을 발견한 것은 같은 건물 2층에 사는 세입자인 49살 이모 씨.
지난 2년간 시신이 발견된 반 지하방을 개인 창고로 써 왔지만, 이 씨는 물론 마을 주민 그 누구도 이 방에 시신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동네주민 : 젓갈 엎질러진 냄새인 줄 알고…그래도 우리가 그때 (소방서에) 신고했잖아요. 신고했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하더라고요.)]
유골이 발견된 방은 사람 한명이 지나기도 힘들 정도로 좁은 골목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게다가 대낮에도 캄캄할 정도로 전깃불 하나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평소 마을주민들의 왕래가 거의 없었습니다.
[동네주민 : 사람이 살고 있는데, 문 닫아 놓고 사는데 쪽방 누가 들여다 봐? 이렇게 얘기나 해봤나, 얼굴이나 봤나.]
경찰은 이 시신이 이 반지하방에 세들어 살다 3년여 쯤 돌연 자취를 감춘 40대 여성의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확한 신원 파악을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설민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