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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 제재 동참하라" 압박…고심하는 정부

정명원

입력 : 2010.08.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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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란 제재에 나선 미국이 우리나라에 동참을 강력 요구하면서 제재 수위를 놓고 정부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자칫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이란 제재를 명목으로 전 세계에 자산동결을 요구한 이란 멜라트 은행 서울지점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멜라트 서울지점에 대해 정기검사를 벌였습니다.

통상적 검사라지만, 다음달 조사결과가 나오면, 미국의 이란 제재와 연계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비상 대책반을 만들어 제재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섣불리 제재에 나섰다가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볼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란과의 교역규모는 1백억 달러, 거래 기업만 2천여 개에 이릅니다.

지난달 미국의 이란 제재법 발효로 금융거래가 어려워지면서, GS건설이 1조 4천억 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취소하는 등 우리 기업의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란 진출업체 관계자 : 자재조달이나 이런 것들이 어려워 지게 되면 공사를 중단하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재가 추가적으로 확대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제재에 동참할 경우 이란 내 반한 감정을 자극해 앞으로 현지의 대형 건설 사업이나 플랜트 수주가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국내 건설 부진을 해외사업으로 버텨오던 건설업계는 리비아에 이어 이란에서까지 사업이 어려워질 경우, 경영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며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