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기동] '새 물건'이 가득…말로만 재활용 센터

이혜미

입력 : 2010.08.04 19:54

동영상

<8뉴스>

<앵커>

지방자치단체마다 중고품을 수거해서 판매하는 '공공 재활용 센터'가 있습니다. 그런데 중고품만 취급해야 할 이 재활용 센터에서 '새 물건'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 재활용 센터'입니다.

중고품이 있어야 할 자리에 새 가구들이 가득합니다.

새 가구의 정보가 기록된 카탈로그까지 있습니다.

[A 재활용센터 직원 : OO유통이나, XX유통 쪽에서 새 제품 같은 경우에는 떼서 옵니다.]

직원은 요청만 하면 원하는 물건을 구해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손님들이 원하시면 (유통업체에서) 빼서도 해 드리니까.]

다른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재활용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매장 한쪽에 새 가구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B 재활용센터 직원 : 공장에서 갖다놓고 자기들이 팔아달라고 (해서) 위탁받아서 파니까….]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공공 재활용센터는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대형 폐기물을 재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그래서 중고품이 아닌 신상품 매매는 금지돼있습니다.

그런데 수익을 내려는 민간 업자들이 새 물건을 가져와 몰래 판매하고 있는 겁니다.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는 민간에 운영을 맡겼다는 이유만으로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선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구청 공무원: 새 물건 파는 건 지금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수리해서 파는 것으로 돼 있거든요. 전부 다.]

관리 기관의 허술한 감독 속에 공공 재활용센터는 일부 업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