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학생 미혼모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정부가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을
어제(3일) 전해드렸습니다. 서울과 인천에서 학생 미혼모를 위한 '대안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됐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미혼모 보호시설 애란원입니다.
이곳에 학생 미혼모를 위한 첫 대안학교, 나래 중·고등학교가 오는 23일 문을 엽니다.
공립교원 12명을 배치해 수업의 40%는 일반 학교처럼 국·영·수, 사회, 과학 등 정규 교과 수업을 하고, 나머지 60%는 산후조리와 육아 등 대안교과를 가르치게 됩니다.
[강영실/나래중고교 교무주임 : 엄마들이 이 안에서 교육도 받고, 아기도 양육도 하고, 직업교육을 받거나 이러면서 자립준비도 할 수 있는 큰 이점이 있고요.]
인천교육청도 미혼모 보호시설 1곳을 대안학교로 지정해 2학기부터 운영할 계획입니다.
대안학교를 마치면 원래 다니던 학교의 졸업장과 함께 학력인증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 미혼모의 학습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첫 공교육 시설인 셈입니다.
[김 모 양/ 나래중고 입학생 : 학교를 다닐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검정고시 봐야겠는 생각 밖에 못했어요. 공부도 하고 싶고 아기도 보고 싶으니까 (대안학교가) 많이 도움이 되죠.]
전국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미혼모 학습권 보장대책으로 대안학교 지정을 검토하고 있어 중·고생 미혼모 대안학교는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배문산,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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