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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우리 군 대단해요"…40분만에 적 '초토화'

입력 : 2010.08.04 16:23

58년만에 첫 개방 승진훈련장 공지합동훈련…관람객 '탄성'


"직접 보니 전차와 헬기 화력이 엄청나네요. 우리 군 든든합니다."

4일 오전 경기도 포천 영북면 승진훈련장. 58년만에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된 이날 현장을 지켜본 관람객 1천명은 시종일관 탄성을 자아내며 훈련 광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승진훈련장은 1952년에 미군이 명성산 인근 1천895만㎡에 만든 아시아 최대 규모의 훈련장으로 당연히 일반인들의 접근은 철저히 통제됐지만 이날 안보관광지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것이다.

오전 10시30분께 얼룩무늬 군복 행렬 사이로 원색 양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땡볕이 내리쬐는 몹시 무더운 날씨였지만 관람객과 장병 1천여명은 좌석을 하나씩 채워나갔다.

해발 600m인 관람석에서 맞은 편 훈련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1'에서 '9'까지 아라비아 숫자와 '가'에서 '라'까지 한글로 위치가 표시됐고, 4번과 6번 왼쪽 아래에 초록색 푯말로 가상의 적 위치가 정해졌다.

경기도 연천교육청에서 근무하는 장미혜(29.여)씨는 훈련이 시작되기 전 "동료들과 함께 왔다"며 "실제로 전차가 포를 쏘는 것을 보는 건 처음이라 매우 기대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 11시께 포천 홍보 영상을 관람한 후 11시20분께 사이렌 소리와 함께 하늘과 땅에서 가상의 적 전차를 파괴하는 공지합동 훈련이 펼쳐졌다.

파란 깃발과 노란 깃발을 매단 전차부대가 나와 정해진 위치에 도열한 후 포성을 울렸고 즉시 흙먼지를 일으키며 재빠르게 다음 지점을 향해 움직였다.

관람객들은 훈련장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손에 땀을 쥐었다. 포성이 울릴 때마다 탄성을 자아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드르륵', 순간 육군항공대 500MD 헬기 3대가 관람석 오른쪽 뒤에서 날아와 기관총 600발을 목표 지점에 쏟아부었다. 굉음과 함께 허공을 수놓은 붉은 불꽃과 검은 탄피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관람객들은 종이모자와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작전의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헬기가 작전을 마치고 관람객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뒤 관람객 시선은 다시 땅으로 향했다.

붉은 깃발을 단 전차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전방을 향해 돌격했다.

이어 포성이 울리며 후방 엄호사격이 시작됐고 붉은 깃발 전차들은 연막탄을 터트리며 엄폐물을 찾아 이동했다. 자신의 몸을 숨긴 전차들은 목표지점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포성과 흙먼지만이 엄폐물에 몸을 숨긴 붉은 깃발 전차들이 포를 쐈다는 걸 알려줬다.

단 40분만에 적 전차를 궤멸시킨 공지합동 훈련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포천에 거주하는 윤종엽(48.여)씨는 관람을 마친 후 "평소에 전차가 지나다니는 것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화력이 대단하고 막강한지 몰랐다"며 "우리 군이 열심히 잘하고 있어 든든하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훈련이 끝난 후 주차장 근처에서 우리 군의 각종 전차를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장비전시회가 열려 개장식에 완성도를 더했다.

(포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