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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70대 노인 실종 1개월…'어디에 있나'

입력 : 2010.08.04 14:37

경찰, 가출인지 납치인지 수사 방향도 못 잡아


지난달 1일 인천시 강화군에서 70대 노인이 행방불명된 지 1개월이 넘었지만 경찰 수사는 뾰족한 진전 없이 계속 답보 상태다.

4일 강화경찰서와 주민들에 따르면 강화읍에 사는 권모(78)씨가 지난달 1일 오후 6시께 고추밭에 농약을 주러 간다며 자전거를 타고 나가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권씨의 가족으로부터 지난달 3일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꾸려 권씨 집 주변과 강화읍 일대를 샅샅이 뒤졌으나 권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5일 오후 강화읍 중앙시장 뒤편 골목에서 권씨가 타고 나간 자전거를 발견한 게 유일한 성과였다.

경찰은 권씨의 평소 이동경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도 모조리 확인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다만 권씨가 사라진 다음 날 새벽 권씨 집 근처의 CCTV에서 남녀 구별이 되지 않는 1명이 푸른색 옷을 입고 구부정한 자세로 자전거를 끌고 가는 모습이 희미하게 찍힌 내용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경찰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CCTV에 찍힌 자전거가 권씨의 것인지, 또 불상의 사람이 권씨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CCTV 기록을 넘겨 판독을 의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아울러 권씨가 실종 당일 어떤 여성과 심하게 다퉜다는 제보를 받고 당사자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그러나 권씨 실종과의 뚜렷한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 

권씨의 인상착의를 담은 미귀가자 전단 수백장을 제작해 강화군 일대에 배포하고 목격자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소용이 없는 걸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군부대 수색요원들에게 협조요청을 해 수색도 해보고 인명구조용 소방견까지 투입해서 찾아봤지만 성과가 없다"며 "대개 실종 전단을 뿌리면 허위신고나 장난전화라도 걸려올 텐데 이번엔 그런 것도 없다"라며 답답해했다. 

이 관계자는 "권씨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납치나 유괴할만한 이유도 특별히 없다"며 "권씨가 단순 가출한 것인지 납치된 건지 수사방향도 못 정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