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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 행진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이제 1800선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1천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왜 이렇게 오르는 겁니까?
<기자>
일단 직접적인 이유는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행진입니다.
외국인들은 어제(3일)도 2천억 원 매수세를 보이면서 지금 열흘 연속 주식을 사고 있는데요.
어제 코스피 지수는 장중 1800선을 넘을 기세까지 보였다가 북한이 서해 훈련에 물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춤해 1790선으로 마쳤습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은 994억 원을 기록하며 1천조원 돌파가 멀지 않았는데요.
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아시아 증시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유럽은 경기침체가 불가피하고, 미국은 경기둔화냐 침체냐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아시아의 매력이 커진 탓일텐데요.
실제로 외국인 매수로 한국을 비롯한 인도와 인도네시아 증시 등은 연중 최고치 수준이지만, 선진국의 경우 독일 제외하곤 유럽이나 미국, 일본 모두 주가 수준은 낮은 편입니다.
<앵커>
돈도 증시 주변으로 몰리기 시작하고 있다고요?
<기자>
상반기에 주로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부동자금이 랩 어카운트를 통한 투자나 증시 주변 자금으로 유입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증시 주변자금인 CMA 잔액은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 달 전보다 1조 5천억 원이 늘어난 43조 9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개인들이 증권사에 돈을 빌리는 신용융자라는 게 있는데 신용융자 잔액도 5조 원 수준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냥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게 세계 경제 더블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남아 있단 말이에요?
<기자>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루비니 교수라든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루만 교수 그리고 대표적인 낙관론자였던 그린스펀 전 FRB 의장까지 하반기 경기에 대해서는 그리 좋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에선 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이 동시에 오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 자산인 장기채권에 돈이 몰려 국채 10년물 금리가 3% 밑으로까지 떨어졌는데요.
이렇게 경기둔화 걱정은 크지만 최근 증시를 주도하는 외국인들은 돈을 어딘가에는 굴려야 되는 투자자들입니다.
이들은 선진국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미국이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경우만 아니라면 지난해처럼 아시아 경제는 중국 덕에 버티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쑥 들어갔던 '차별화' 이른바 '디커플링' 논리입니다.
최근 상승하는 종목들을 봐도 주로 아시아에 물건을 파는 기업들인데요.
다만 지난해와는 달리 중국 정부가 성장을 부추기긴보단 오히려 과열을 억제하고 있기때문에 중국만 믿을 수 있겠느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국내적으론 대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고, 코스피 1800선을 넘게 되면 늘어날 수 있는 펀드환매 매물이 여전히 부담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 8포인트 정도 올랐고, 코스닥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지급준비율 상향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소폭 하락해서 이제 1171원선입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어제 급등했었는데 오늘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죠?
<기자>
오늘 나온 소비와 주택시장 지표가 부진한데다 기업 실적도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다우지수가 3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소비지출이 두 달 째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왔고, 개인소득도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아예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쉽게 말해 소비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데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공장 주문 실적도 두 달 째 감소했고, 주택 매매지수도 두 달 연속 하락해 9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요.
여기에 P&G 같은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치에 못 미쳤습니다.
경기둔화 속도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미 중앙은행인 FRB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38포인트 하락한 10636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포인트 하락했네요. 2283입니다.
S&P 500은 5포인트 소폭 하락했습니다.
유럽증시 보실까요.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독일은 상승했고, 영국과 프랑스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데 붙어 있던 권장 소비자가격이 사라지고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확대시행 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요즘 똑같은 제품이 가게마다 2배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요?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오픈 프라이스제 확대 시행 이후 서울시내 마트와 수퍼, 편의점 등 32곳에서 팔고 있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조사했는데요.
특정 아이스 크림은 어떤 곳에서는 350원에 파는데 다른 곳에선 900원에 팔아 최고 2.6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실제 물품을 구입해 봤더니 같은 수퍼라도 가게 별로 가격차이가 컸고, 똑같은 제품을 수퍼 대신 편의점에서 살 경우 2배 가까이 비싼 경우도 많았는데요.
유통업체가 가격을 정하면서 이렇게 가격은 제각각이지만, 업체들 대부분이 의무 사항인 가격 표시를 하지 않아서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가격 거품 빼겠다면서 도입한 제도이니 만큼 소비자들이 좀 더 쉽고 정확하게 가격 정보를 알 수 있는 시스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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