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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상으론 살아있는데…황당한 장수대국 일본

김현철

입력 : 2010.08.03 20:37|수정 : 2010.08.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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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은 장수국가로 널리 알려졌는데 그 명성에 의심이 가는 황당한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 숨지거나, 실종된 노인들이 버젓이 장수노인으로 등록돼 있었던 겁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13살로 도쿄 최고령자인 후루야 후키 할머니가 살고 있다는 집입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집에서 할머니의 모습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딸도 어머니를 본지 수십 년 됐고, 남동생과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오이/스기나미구청 과장 : 그래서 어젯밤 직원이 아들과 함께 살고있다는 거주지를 방문했는데, (이번엔 아예) 아파트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가족 간에도 생사가 확인 안되고 있는 사람이 생존 최고령자로 기록돼 있는 것입니다.

도쿄도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는 111살의 가토 할아버지는 지난주 집에서 유골로 발견돼 일본을 경악케 했습니다.

가족들이 노령 연금을 타기 위해 30년 전에 숨진 사람을 버젓이 살아 있는 것처럼 꾸몄던 것입니다.

일본 NTV는 생존 고령자 가운데 20명 가량이 실제로는 생사를 알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당황한 일본 정부는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나가츠마/일본 후생노동상 : 현상을 파악해서 문제가 있으면 지자체와 개선을 협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수국을 자부하는 일본은 지난해 100살 이상의 고령자가 4만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죽은 사람과 실종자까지 살아 있는 것으로 돼 있는 엉터리 기록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일본의 장수대국 신화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