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6일과 17일 무려 327mm의 물폭탄이 쏟아진 데 이어 불과 일주일만인 23일과 24일 또다시 20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태안군에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한 따뜻한 구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자식같이 아끼던 화훼작물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문영기씨의 한숨은 잦아들 줄 몰랐다. 비닐하우스에 재배하던 수국은 물론 백합, 장미에 이르기까지 화훼작물 대부분이 물에 잠겨 막대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농협충남지역본부(이하 '충남농협')는 신충식 본부장을 비롯한 임원과 박대식 남면농협조합장, 남면사무소 직원 등이 수행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집중 호우로 인해 화훼시설하우스 40여동에 일시 침수가 발생, 화훼작물 피해를 입은 몽산1리와 벼 등 농작물 피해를 입은 달산1리 등을 방문하고 위로했다.

특히, 충남농협 일행은 군부대의 도움을 받아 피해복구 작업에 나선 달산1리와는 달리 하우스에 찬 물이 빠지지 않아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몽산1리 화훼시설하우스를 현장 방문해 꼼꼼히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큰 피해를 입은 문영기씨에게 4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문씨는 "정확한 피해규모는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하우스내의 수국과 장미 등은 복구가 불가능해 밭을 갈아엎어야 할 상황"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뒤 "20여년이 넘게 화훼농사를 지어 왔지만 이번처럼 큰 피해는 처음 당해본다"고 말했다.
현장을 확인한 신충식 본부장은 피해농가에 대해 자금지원 및 복구인력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계통조직에 특별히 당부했다.
또한, 충남농협은 관내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지난달 28일부터 가능한 최대인력을 투입하여 피해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복구 인력이 필요한 농가는 관내 지역농협 또는 시·군지부에 도움을 요청하면 지역본부에서 즉시 가능한 인력을 동원하여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병들이 있기에... 피해복구 구슬땀
한편, 기상관측 이래 태안군에 유래 없는 폭우를 쏟아 부어 농가에 피해를 입힌 이번 수해의 긴급 복구를 위해 항상 지역민의 곁에서 어려울 때마다 구원의 손길을 내민 군부대 장병들도 팔을 걷고 나섰다.
비가 그친 지난달 25일부터 육군 제1789부대 장병들은 낙뢰를 동반한 시간당 40㎜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를 입은 태안 남면 지역 비닐하우스 농가를 찾아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남면 양잠리와 몽산리 소재 비닐하우스를 찾아가 침수된 화원을 정비하고 유실된 도로를 복구하는 한편, 유실된 논둑을 보수했다.
몽산1리 문병대 이장은 이번 폭우로 비닐하우스가 침수돼 자식같이 키우던 화훼에 큰 피해를 입었는데 충절부대 장병들이 달려와 제 일처럼 도와주어서 큰 위안이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피해복구 현장에서 중대원들과 함께한 송동환(학사52기, 25세) 중위는 "이번 대민지원활동을 통해서 피해 지역주민들과 안타까운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고,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태안군도 지역별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포크레인 등의 중장비를 지원해 수해복구지원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식같이 여기던 농작물을 하루아침에 잃어 버린 상처입은 농심을 달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김동이 SBS U포터 https://ublog.sbs.co.kr/east334(※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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