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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펀드분석]'채권형 펀드'수익율 기록 행진 …자금 유입 지속

입력 : 2010.08.02 15:52|수정 : 2010.08.02 15:52


■주간펀드분석: 이재순 제로인 이사

지난 한 주간 주식시장을 간단히 살펴보면, 미 주요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국내증시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2.04% 상승했다.

펀드 수익률을 볼 때 벤츠마크 기준으로 한다. 이는 오늘 주식시장의 흐름은 내일의 펀드 수익률을 설명하는 시장 흐름이다. 지난 한 주간 펀드 수익률을 얘기한 다는 것은 목요일까지의 시장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2.04%의 코스피 상승은 지난 금요일의 떨어진 주식 시장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주식 시장 자체가 상승했다. 물론 코스닥은 기관 매도가 이어지며 0.45% 하락했지만, 전체적으로 주가 상당히 높았다. 특히, 올 들어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상승 대형주 견인 일반주식형펀드 상대적 강세…전체 펀드 수익률은 코스피보다 하회

국내 주식형 펀드의 지난 한주간 수익률을 보면, 일반 주식형의 경우 1.15% 상승했다. 중소형 주식형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주 주식시장을 이끈 것은 대형주였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중소형주식의경우 개별 종목에 따라 마이너스 된 것들이 있었다. 배당주식형이 1.19%였다.

전체 흐름을 보면 펀드에 있어서도 주식시장 자체가 대세적으로 상승할 때는 대형주가 시장을 이끌어 간다. 상승세가 커질 경우에는 대형주의 상승폭이 커지고,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약한 모습을 보인다. 상승국면이 크지 않을 때는 중소형주가 시장을 이끌어 간다.

주식시장 대세적 상승시 대형주 상승폭 커…상승국면 작을 때는 중소형주 유리

지난 주는 대형주가 시장을 이끌었고, 일반 주식형 펀드(대형주 비중이 높은)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전체적인 펀드 수익률은 코스피보다 하회하는 수익률을 보였다. 코스피가 2.04%인데 주식형은 1.15%였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코스피가 5%상승했는데 펀드는 4%정도로 수익률이 낮은 모습 보였다.

○펀드 투자 업종 비중이 수익률 좌우

액티브 펀드는 시장만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아웃퍼폼하기 위해 운영된다. 성공을 거두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지만 실패했을 때 더 낮은 수익률을 얻을 위험이 있다. 지난 주 들어 펀드 수익률이 낮은 이유를 알려면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업종의 비중을 볼 필요가 있다.

일반 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보유 비중이 높은 것이 전기전자다. 시장에서 22%비중인데 비해 27%정도로 5%이상 높은 비중이다. 전기전자가 지난 주 0.53%상승했다. 또, 화학업종이 13.74%의 보유 비중인데 지난 주 0.45% 상승에 그쳤다. 펀드에서 40%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들 업종이 시장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펀드 수익률 하락에 가장 큰 요인이 됐다.

전기전자·화학업종 시장보다 낮은 상승률 기록…펀드수익률 하락 요인

전기전자 업종과 화학업종의 비중 추이를 보면, 최근 펀드운영사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알 수 있다. 전기전자의 경우 2009년 1월 말 19%정도의 보유구조였는데, 점진적으로 늘려왔다. 최근 27%까지 늘렸다. 전기전자에 대한 비율을 높게 가져가고 있고, 화학업종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

실적 개선됐고 경기회복에 따라 글로벌 수요가 있었다. 내부적으로 체질 개선 등도 작용해 13%까지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올 들어 20%이상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지난 주에서는 안좋은 영향을 미쳤다.

펀드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변경은 6개월 단위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주간 단위보다는 전체적은 흐름을 볼 필요가 있다. 

금융섹터 올인 펀드 수익률 돋보여

100억이상 클래스 펀드 포함 전체 433개 펀드 중  약 9%인 39개 펀드가 마이너스 기록(최저 -2.72%)했다. 수익률 상위권 펀드는 금융주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독차지했다. 수익률 좋았던 펀드는 금융섹터 펀드에 올인하는 것들이 좋은 수익률을 거뒀다. 일반펀드 중에서는 IBK그랑프로포커스금융증권 펀드가 4.06%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가파른 자금감소세…주식시장에 대한 중장기적 신뢰 회복이 관건

투신권에서의 자금 부분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2000포인트로 가는 내내 걸림돌이 될 것 같다. 지난주의 경우도 인덱스를 제외하면 일반주식형에서 8800억이 감소했다. 7월 들어서 2조3700억(공모펀드만을 대상으로)이 줄어들었다. 연초 후로 따지면 감소규모가 8조7000억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7월 들어 자금 감소가 가파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주가와 깊은 연관이 있다.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원금을 회복한 사람들이 나가는 부분, 이익 실현한 이들이 나가고자 하는 자금들이 지난주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또, 주가가 177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환매에 시달리고 있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7년도에 1700~2000 포인트 사이에 들어온 자금이 많다.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한, 즉, 자금이 선순환이 돼야 하는데, 들어오는 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빠져 나가는 자금만 있어, 앞으로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회복하려면 새로운 자금이 들어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주식 시장에 대한 신뢰가 중장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어려워보인다.

기대 넘어선 수익률 기록한 채권형 펀드, 관심 집중  

일반채권형 펀드는 올들어 3.16%, 중기채권형이 가장 높은 수익률 4.55%정도다.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도 3~4%정도의 연간 수익률을 보였다. 정기예금과 비교하면 높은 수익률이었다. 연환산하면 일반채권형의 경우 5.57%, 중기채권형의 경우 8.02%였다.

전체적으로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펀드시장 자체가 주식시장형 펀드로 움직여 관심 밖에 있지만, 최근의 흐름을 보면 자금이 조금씩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 좋았던 중기채권형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

(www.SBSCN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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