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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 '버려진 양심'…무질서와 쓰레기 난무

조재근

입력 : 2010.08.01 20:39|수정 : 2010.08.02 02:35

술병은 쌓여가고 취기 오를수록 위험한 장면 연출하는 젊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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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피서지마다 인파가 몰리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들도 적지않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민의식이 많이 높아지긴 했지만, 일부 피서객들의 버려진 양심이 참 아쉽습니다.

무질서의 현장을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늦은 경포해변, 발디딜 틈 없이 젊은이들의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술병이 쌓여가고, 취기가 오를수록 위험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해변을 걷고, 물 속으로 뛰어들어 위험한 장난도 벌입니다.

만취한 여성은 남자친구 등에 업혀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폭죽은 밤새도록 시끄럽습니다.

해양경찰이 단속해도 그 때 뿐, 마구잡이로 폭죽을 쏘아대고, 바다를 향해 집어 던지기도 합니다.

새벽 4시, 청소가 시작되고서야 술판은 끝이 납니다.

그러나 쓰레기는 그대로 남겨둔 채 몸만 빠져나갑니다.

백사장은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버린 술과 담배꽁초, 음식찌꺼기는 모랫속까지 오염시킵니다.

[박철군/경포해변 청소업자 : 소주, 맥주 이런 병을 다 부어내고 또 빈병 같은 경우에는 모래, 백사장 모래 속에다가 묻어두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어려움이 상당히 많습니다.]

경포해변 1.8km 구간에서 하룻동안 나오는 쓰레기가 평일에는 12-13톤, 주말에는 20톤에 가깝습니다.

가족 피서객들이 주로 찾는 강변에도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대부분 종량제봉투가 아닌 일반봉투에 담아 버린 것들입니다.

[쓰레기 투기 피서객 : 갖다 모아둔데 모아두는데 뭐가 말이 많아.(차가 실어가니까 올해도 실어가는 건 줄 알고...) 되게 범인이나 하나 잡은 것같이 그러네 건방지게...]

올해 강원지역 피서지에서 예상되는 쓰레기는 6천여 톤, 불과 한 달 전 월드컵때 보여준 시민의식은 간데없고, 피서지엔 쓰레기만 난무합니다.

(영상취재 : 허 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