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정총리, '최소한' 역할하며 마무리 수순

입력 : 2010.08.01 15:36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달 29일 취임 10개월 만에 공식 사퇴를 발표한 이후 사실상 총리직 수행의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후임 총리가 결정될 때까지 최소한의 책무는 수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퇴를 기정사실화한 만큼 가급적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의 내주 공식 일정은 국무회의(3일)와 필리핀부통령 면담(4일) 등 불과 4건이다. 2일과 5일은 아예 공식 일정이 없다.

세종시 수정안 추진 등으로 한창 바쁠 때 하루 공식 일정이 10개에 달하는 날도 있었던 것에 비하면 급격히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휴가 기간인 점을 감안,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소신에 따라 사퇴 발표 이전부터 예정됐던 현장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 총리는 오는 4일 전력거래소를 방문,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대책을 점검한다.

또 6일 강원도 춘천을 찾아 희망근로 사업장,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 민생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강원도 방문의 경우 평소 정 총리가 희망근로와 다문화 가정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챙겨왔다는 점을 감안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 총리가 지난 10개월간 강원도를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점도 고려됐다"며 "다만 도청 방문은 (사임 발표 후이기 때문에) 적절치 않은 것 같아서 일정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최근 운전원, 공관 직원 등과 식사를 한데 이어 당분간 그동안 신세를 진 이들과 만나 감사의 뜻을 표할 계획이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의 행보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임 총리가 결정되면 방배동 자택으로 돌아가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향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정 총리는 공식 사퇴 발표 후 첫 주말인 이날 평소처럼 잠실 남포교회에 예배를 다녀온 것 외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