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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빅3' 탐색전 치열

입력 : 2010.08.01 12:29


민주당이 7.28 재보선 직후 전당대회 국면으로 급속히 빠져들면서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 등 이른바 '빅3'의 물밑 탐색전도 가열되고 있다.

저마다 참모그룹 차원에서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을 꾸리고 사실상 조직 가동에 들어갔지만 재보선 패배의 여파로 당내 지형의 유동성이 증폭되자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커밍아웃'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 중 정 대표의 출마 선언이 가장 빠를 것이라는 게 당내 대체적 관측이다.

이미 사의표명을 한 그로선 거취 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어야 할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르면 금주초 공정한 전당대회 관리를 내세워 대표직 사퇴와 함께 연임 도전을 선언, 정면돌파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비록 이번 선거에서 지긴 했지만 지난 2년간 비교적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성과를 토대로 패장의 이미지를 씻고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정세균 체제 2기' 비전으로 '진정한 진보'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보다 강한 야당 리더로의 변신을 위해 '검투사론'도 꺼내들 것으로 알려졌다.

정, 손 고문은 정 대표의 거취 문제를 지켜보며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

'쇄신론'을 내세워 비주류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정 고문은 지난달 30일 경남 함안보 4대강 공사 관련 크레인 농성 현장을 찾는 등 외곽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주류의 지도부 총사퇴 공세에서 한발짝 떨어져 당권투쟁에 몰두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도 있어 보인다.

그는 선명성을 강화한 '담대한 진보'를 새 노선으로 제시했다. 온건한 이미지의 정 대표와 한나라당 출신의 손 고문 양측을 겨냥한 포석이다. 지난달 31일 충북 지지자 300여명과 속리산 산행에 나서는 등 조직 다지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표면적 움직임이 가장 더딘 쪽은 손 고문이다. 재보선 직후 다시 춘천으로 직행, 당내 계파갈등과 거리를 두며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동에 들어가기까지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변 인사들의 말이다. 자신과 지지기반이 겹치는 정 대표의 입지 변화를 봐가면서 대안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표 시절 '제3의 진보'를 강조했던 그는 조만간 상경, 2년간 칩거기간 고민한 결과물을 내놓은 뒤 적절한 시점에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