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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사의 표명…'빅3' 계파 소용돌이 속으로

박진호

입력 : 2010.07.3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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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퇴 결정은 유보됐지만, 비주류 측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어제(30일)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선거 패배 책임을 위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지도부 총사퇴보다는 자신이 물러나는 것으로 매듭짓는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제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과도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박지원 원내대표 등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만류해 최종 결론은 주말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비주류 모임인 쇄신연대는 긴급회의를 갖고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정 대표가 사퇴 의사를 번복한다면 진정성 없는 처사가 될 것이라며 압박했습니다.

[김영진/민주당 쇄신연대 상임집행위원장 : 당 대표가 사임을 대변인 통해 발표했다가, 또 일부 최고위원들이 '그리하지 마소서' 이게 민주주의 시대인가 지금이 중세 암흑기입니까.]

쇄신연대는 특히 지도부가 의결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안이 주류 인사들에 편중돼 있다며, 재논의하지 않으면 불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체제와 경선 규칙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정세균, 손학규, 정동영 등 이른바 '빅 3' 계파간 힘겨루기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