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제주] '폐교 위기 막자'…주민들 발 벗고 나섰다

(JIBS) 강석창

입력 : 2010.07.30 17:26

동영상

<앵커>

제주에서는 학생수가 줄어 폐교 위기인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나서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세대 주택을 짓고 빈집을 수리해 내주면서, 학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강석창 기자입니다.

 

<기자>

전교생이 97명인 이 학교는 몇 년째 비슷한 학생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도심학교 못지 않게 다양한 수업들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 학교는 10년 전 만해도 학생수가 줄어 폐교 대상이었습니다.

마을에서 학교를 살리자며 다세대 주택을 지어 초등학생이 있는 집에 주면서 학교를 지켜냈습니다.

[박기홍 위원장/물메초등학교 운영위원회 : 마을에 기금 모집을 시작해서 부지를 저희들이 매입하고, 부지 기증도 받고 그래서 다세대 주택을 짓게 됐습니다.]

지난 2002년 지어진 다세대 주택엔 지금 12세대가 살고 있습니다.

물메초등학교 전교생의 4분의 1이 넘는 25명이 마을주민들이 지은 이 빌라에 살면서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2명이상이면 누구나 아이가 졸업할 때까지 무료로 살 수 있습니다.

비슷한 연령대가 모여 살면서 교육 문제는 물론 여러 어려움도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고 있습니다.

[지임정/학부모 : 어디 밖에 나가서도 여기같이 있는 아이들끼리 뭉치고, 그러니까 자기들 친척보다도 더 가깝게 느껴지고…]

마을에선 무상임대 주택을 추가로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교생이 61명인 가마초등학교도 마을주민들이 학생을 유치한 곳입니다.

마을의 빈집을 수리해 초등학생이 있는 8세대에게 내줬고, 학생 12명이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학교 살리기에 나서는 읍면 마을이 적지 않습니다.

납읍초등학교와 어도초등학교는 마을에서 임대 주택을 제공해 학생수가 늘어났습니다.

중산간 지역 마을에선 빈집을 수리해 학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정부차원에서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진행되면서, 학생을 유치하는 학교 살리기 운동이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