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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의원님, 납치 살해 2인조 좀 꾸짖어주세요"

임찬종

입력 : 2010.07.30 10:12|수정 : 2010.07.30 19:52


40대 여성 약사를 납치 살해한 28살 신모씨와 이모씨는 '생활'이 어려워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들은 교도소 동기였고, 출소 이후에도 올 4월부터 함께 생활해왔습니다.

지난 6월 말부터는 함께 서울의 한 작은 중국음식점에서 일해왔죠. 한 명은 주방 담당, 한 명은 배달이었습니다.

받은 돈을 190만 원. 이 돈을 가지고 둘을 함께 여관에서 살아왔습니다.

이들이 한 달에 받은 돈 190만 원을 일당으로 계산하면 6만 원이 좀 넘습니다. 그렇다면 하루 최정생계비는 얼마일까요? 최근 시민단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최저생계비 체험' 행사에서 산정한 금액은 하루 6천 3백원입니다.

이 돈 가지고 매일을 버텨내는 빈민들이 2008년 기준으로 전 국민의 11.4%나 됩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두 사람을 납치하고, 강도하고, 살해하는 건 아닙니다. 이들 2인조처럼 그렇게 뺏은 돈 103만 원을 술 먹는데 다 쓰지도 않죠.

돈이 없어서 그랬다는 말은 핑계일 뿐입니다. 더구나 이 돈 6천 3백 원을 가지고 "황제 부럽지 않은 식사"를 하고 "문화생활도" 하고, 게다가 1천 원을 남겨서 기부까지 한 분도 있습니다.

다들 아시죠? C의원입니다.

특유의 알뜰함과 지혜로움과 '건강' 덕분에 최저생계비 가지고도 넉넉한 생활을 즐긴 분이죠. 세상에, 6천 3백원 가지고 하루를 풍요롭게 보낸 분도 있는데.. 그보다 10배가 가까이 버는 중국집 종업원 2명이 '생활이 어려워'서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게 말이나 되나요? 정말 핑계일 뿐이죠.

C의원에게 부탁드립니다.

최저 생계비 6천 3백 원으로 황제 부럽지 않은 식사를 했다고 '수기'를 발표할 배포라면, 10배가 넘게 벌면서 돈 없다고 강도 살인을 한 이 20대 2인조에게 따끔한 훈계 말씀 한 마디 해주십쇼.

아직 어린 20대 청년인 이 두 사람, 아마 정신이 번쩍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