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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캐피털 업계 대출이자 인하

정명원

입력 : 2010.07.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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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리사채' 논란에 휩싸였던 캐피털 업계가 이자를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의 고금리 아니냐는 지적을 한데 이어서 금융 당국까지 전면적인 실태조사에 나서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등 떠밀리 듯이 이자를 낮추는 면은 있습니다만 결국 낮출 수 있는 소지가 있었다는 거네요?

<기자>

가장 먼저 금리를 낮춘 곳은 하나캐피탈인데요.

하나캐피탈은 이번 주부터 최고금리를 36%에서 29%로 7%P 낮추기로 했습니다.

하나캐피탈이 업계의 선두 그룹은 아니지만,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인데요.

하나캐피탈에 이어 기은캐피탈도 다음주 대출이자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과 롯데캐피탈, 아주캐피탈도 금리인하에 대한 내부 검토를 시작했는데요.

업계 선두업체들까지 이자를 낮출 경우 다른 업체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그보다 더 이자를 낮출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앵커>

어쩔 수 없이 금리를 내리긴 내리지만 속으로는 불만이 많겠어요?

<기자>

이렇게 강압적인 방식은 곤란하지 않느냐는 겁니다.

캐피탈 업체들은 금리를 낮추게 되면 연체율을 줄이려고 그만큼 심사를 까다롭게 해서 결국 저신용자들이 사채시장으로 몰리는 부작용이 생긴다는 입장인데요.

어제(29일)는 업체 관계자들이 만나 대책마련을 위한 회의까지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선두 업체들의 금리인하 여부는 당장보다는 금융감독의 실태조사까지를 지켜본 뒤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모든 게 사실 양면이 있는 겁니다. 이자를 낮추고 심사를 강화한다고 하면 이자를 비싸게 주더라도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은 그만큼 캐피털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 걱정해 봐야겠군요.

현대그룹에 대해 채권단이 신규 대출 중단 지가 벌써 한달, 보름 지났나요? 이제 대출만기 연장도 중단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현대그룹과 채권단의 갈등이 벼랑끝으로 가면서 거의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채권단이 신규대출 중단에 이어 다음달 2일부터는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도 연장해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대그룹은 이제 13개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빌린 대출을 만기가 돌아오면 바로 갚아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그룹의 금융권 여신은 5천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이 신규대출 중단은 물론 만기 연장까지 거부하는 건 이례적인 일인데요.

그만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뜻입니다.

<앵커>

기업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인데, 현대그룹은 여전히 강경하다면서요?

<기자>

현대그룹은 주채권은행을 바꾸고 상반기 실적으로 재무구조 평가를 다시 받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대출만기 연장 중단에 대해서는 "제재 효력을 정지시키고 이번 조치로 인한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습니다.

일단은 현대그룹이 현재 보유한 1조 3천억 원 정도의 자금으로 버텨보겠다는 건데요.

현대그룹이 금융당국의 중재시도에도 응하지 않는 상황인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현대그룹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하반기들어 제조업체들이 체감경기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죠?

<기자>

기업들이 점점 더 하반기 경기에 대한 걱정을 시작하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이달 기업경기 실사지수가 103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기업경기실사 지수가 하락한 것은 7개월 만인데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겁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의 경우 지난달 지수가 100이었는데 이달에는 99로 떨어졌고, 내수기업은 96을 기록했는데요.

수출, 대기업과는 달리 역시 중소기업과 내수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부진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코스피 지수도 경기둔화 우려 때문에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군요?

<기자>

외국인들이 7일째 매수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가 작용했는데요.

1750선 이후부터는 연일 계속되고 있는 펀드환매 물량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현대차가 2분기에 영업이익 8,633억 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매출과 순이익도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도 5%를 넘어섰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는 2포인트 정도 하락했고, 코스닥 사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이 하락했고, 중국과 홍콩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환율은 미국 경기에 대한 걱정으로 반등해서 1186원선입니다.

<앵커>

오늘 미국 증시도 어제에 이어서 하락세를 보였네요?

<기자>

일자리 지표 가운데 하나인 주간 신규 실업자 지수라는 게 있는데 이게 예상보다 적게나오면서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내일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이틀째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사흘 연속 떨어졌습니다.

그래픽 칩 생산업체 엔비디아 등 오늘 2분기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 성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온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여기에 뉴욕검찰이 메트라이프와 프루덴셜 등 보험사들이 전쟁사망자 유족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의 일부를 전용했다는 CBS 보도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면서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30포인트 하락한 10467까지 내려왔습니다.

나스닥도 12포인트 하락해서 2251입니다.

우량주 중심의 S&P 500은 소폭 하락해서 1101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증시 보실까요.

유럽증시는 장 초반에는 상승하다 차액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