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당뇨환자는 골다공증이 없는지 또, 골다공증 환자는 당뇨가 없는지, 반드시 검사해보셔야겠습니다. 두 질환을 동시에 앓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 의학적인 원인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본향/당뇨병, 골다공증 환자 : 당뇨 치료를 받고 있는데 다리가 너무 말할 수 없이 아파가지고 골밀도 검사를 제가 좀 해보겠다고.]
당뇨환자 중에 유난히 골다공증 환자가 많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던 이 특이한 현상의 이유가 미국 컬럼비아 대학 연구팀의 동물실험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뼈를 만드는 세포를 자극하면 오스테오칼신이라고 하는 뼈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다시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 시킨다는 겁니다.
따라서 인슐린이 부족하면 뼈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뼈 대사가 위축되면 인슐린 분비도 더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당뇨가 골다공증을, 반대로 골다공증은 당뇨를 일으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유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뼈하고 췌장은 그저 그냥 다른 기관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뼈하고 췌장을 연결할 수 있는 물질이 있다는 것이 새로운 점이 되겠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뼈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골다공증 치료제가 인슐린 분비도 억제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국내 의료계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이런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뇨나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두 가지 검사를 다 해 봐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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