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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120여개 사업 전면 재검토" 후폭풍 거셀 듯

한주한

입력 : 2010.07.27 20:47|수정 : 2010.07.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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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기도 성남 4개 지구의 주택개발 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혔던 토지주택공사가 전국 120여 개 사업장에 대해서도 사업중단을 검토하고 있어서 파문이 예상됩니다.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 새마을지구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재개발 사업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미분양이 우려돼 6년 넘게 착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임상범/경기도 안양시 주민 : 피난민촌이나 다름 없어요.  지금 여기 이 지역은….]

LH공사는 이렇게  공사를 해봐야 적자가 예상되는 전국 120여 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예정된 사업을 추진하려면 43조 원의 재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부동산 침체로 상반기에 13조 원을 확보하는데 그친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여기에다, 부채가 무려 118조 원, 하루 이자만 1백억 원에 이르러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수익성은 제껴둔채 국민임대주택이나 보금자리주택, 세종시 건설 등 각종 국책사업에 무분별하게 뛰어들면서 회사는 있는대로 골병이 들었습니다.

[이현석/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부교수 : 민간 쪽에 있는 사업들은 엄밀한 의미의 구조조정을 통해서 재정비해야하는 시기다.]

LH공사의 무더기 사업 중단이 현실화되면 해당 지역 투자자들과 주민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선심성 개발 정책을 남발하고, 이로 인한 부담은 공기업에 떠넘기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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