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요양원에 있던 가족이 어느 날 정신병원에서 발견됐습니다. 보호자 허락도 없이 환자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요양원이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넘어지면서 뇌를 다쳐 뇌병변 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오빠를 둔 박정화 씨.
박 씨는 얼마전, 오빠가 생활하던 요양원에 전화를 걸었다가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오빠가 요양원이 아닌 정신병원에 한 달 넘게 입원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박정화/박 모씨 여동생 : 어떤 병실에 입원해 있었나 내가 구경을 하겠다, 이랬더니 쇠창살에 갇혀 있어 구경할 수 없다, 그래서 제가 엘리베이터까지 탔는데 못 간다는 거예요. 제가 탔다가 그냥 내렸어요.]
취재가 시작되자 요양원 측은 박 씨의 오빠가 뇌질환과 간질환을 앓고 있어 이를 한꺼번에 치료하기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요양원 측은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가족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 치료를 하고 모시고 있는 게 낫지 않겠냐 저희들이 판단을 했던 건데 직원들이 자세히 가족들에게 설명을 못드린 것은 굉장히 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분명히 (잘못됐다고) 인정하는 거죠.]
정신병원 측의 입원 처리도 문제입니다.
자의로 입원한다는 신청서의 이름만 박 씨의 오빠가 썼을 뿐 주민번호와 주소 등은 요양원 직원이 작성했지만 병원 측은 아무런 문제제기 없이 박 씨를 입원시켰습니다.
병원 측은 신청서 작성 전에 박 씨 형에게 정신과 입원을 설명했다고 주장하지만, 박 씨의 형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박 모씨 형 : 정신질환으로 입원시켰다는 이야기 없었어요. 거기서도(병원) 그랬고…]
박 씨의 가족들은 요양원과 병원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