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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약사 살해범이 일하던 그 중국집에 가보니..

정연

입력 : 2010.07.27 17:33|수정 : 2010.07.27 17:34


여 약사를 납치하고 살해한 피의자 두명이 있었던 곳은 서울 양천구의 한 '중국집'이었습니다.

막상 주소를 네비에 찍고 가보니 뜨악했습니다.  회사에서 십여분 거리!

피해 여성이 마지막으로 들른 대형마트, 피해여성 집도 회사 근처였는데 용의자 두명이 있었던 곳도 회사 근처였다니..

회사 주변에 사는 선후배들도 많은데, 배달전문 중국집이라 집에서 자장면 한그릇 시켜먹었을 법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언론에서는 피해 여성 집과 불과 4,50미터 떨어진 곳이라고 나왔는데, 실제로는 걸어서 20분정도...2km 정도? 어쨌든 배달권역입니다.

그 중국집을 찾아갔더니 '지배인'이라는 사람이 오전 한바탕 소동에 아직도 얼얼하단 표정으로 달력을 보여줬습니다.

한 명은 6월 15일, 또 다른 한명은 7월 14일에 출근했다는 표시가 있었습니다.

먼저 출근한 한모씨가 배달일을 하다가, 친구 한 명을 데리고 왔더랍니다.

"기존에 설거지 하고 있던 사람이 태도가 좀 불량했어요. 게으르고 자주 빠지고..그래서 어찌할까 하고 있었는데 00가 (피의자 한모씨) 친구 한명(피의자 이모씨)을 데리고 오더라고요.. 그래서 두명이 일하게 된 거예요.."

옆에 파를 다듬던 아주머니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증거 있냐고 합니다.

"처음에는 문신이 있어 좀 그렇다했는데 말을 하면할수록 순수하더라고요. 그래서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라고 생각했죠. 근데 그사람이 정말 사람을 죽인 거예요? 증거있어요?"

방송차가 뜨니까 골목이 술렁입니다. 옆 가게 주인이 나와서 항의합니다. 안그래도 장사안되는 골목인데, 이 중국집이란 걸 알면 골목 상권이 망한다며 찍지 말라고..

중국집 주인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최근에 종업원까지 포함해서 음식점을 전부 인수한거예요.. 어떡하면 좋을지..."  

강력 전과가 있는 사람이 어디서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력서가 없어도 되는 곳을 찾아야 하는데...그런 곳이 얼마나 있습니까. 동네 중국집에서 배달하고 설거지하고 열심히 일해보려고 했겠죠... 그런데 한 명은 첫 월급 받자마자, 한 명은 월급 받기도 전에 일을 저질렀습니다.

'한탕'에 이미 맛 본 사람은 유혹이 무섭습니다..

한 달 뼈빠지게 일해도 가지지 못할 돈, 쉽게 가질 수 있는 방법을 그동안의 전과로 갈고 닦지 않았습니까..

그 흉악스런 짓을 하고서도  태연하게 배달일을 하고 그릇을 닦고 있었습니다. 그런 짓을 하고도 "뉴스 봤냐?" "앞으로 그러지말자" 라는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마치 "체중 늘었냐?" "앞으로 그러지말자" 같은 일상적인 문자처럼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그들도 인권이 있다.

이런말 다 필요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 아닌데 어떻게 권리가 있는지.. 인권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인권을 쥐어줄 필요가 있나. 잠재적 가해잡니다. 다 세상으로부터 격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레(29일)인 목요일에 현장검증하고 수사 마무리한다고 합니다.

오전부터 약사분이 납치된 목동의 아파트에서 시작해, 범행 루트 따라 돌아봅니다.

피의자 얼굴 공개 여부는 현재 미정인데요, 교도소 가기 전에 얼굴이라도 보여주고 들어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