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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달인' 양준혁, 아름다운 은퇴…"행복했다"

김현우

입력 : 2010.07.26 21:28|수정 : 2010.07.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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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삼성의 양준혁 선수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아름다운 퇴장을 결심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양준혁이 석 점 홈런을 쏘아올립니다.

41살의 노장이 고향 팬들에게 보낸 마지막 선물이었습니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던 그도 세월의 무게를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올 시즌들어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미련없이 물러서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양준혁/삼성 외야수 : 저나 팀으로 봐서나 빨리 결정을 내려주는 게 팀으로 봤을 때 보탬이 될 것 같아서 결정했습니다.]

1993년 타격 3관왕에 신인왕까지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한 양준혁은 특유의 만세 타법으로 18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 1푼 6리를 기록했습니다.

홈런을 비롯해, 안타와 타점, 득점 등 타격 8개 부문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저는 행복한 선수였고, 감사드리고, 또 고마운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양준혁은 오는 9월 은퇴 경기를 치른 뒤 지도자 수업을 받을 계획입니다.

최고의 자리에서 아름답게 물러나는 양준혁, 그는 한국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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