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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섹션] 업종이 수익률 좌우…요즘 잘나가는 펀드는 어디?

입력 : 2010.07.26 16:13|수정 : 2010.07.26 17:01


■ 출연 : 이재순 제로인 판매사 컨설팅팀 이사

- 기존 주식형 펀드에서는 돈이 빠지는 편이고, 요즘은 자분사들의 랩 상품 등에 돈이 몰리는 것 같다

▷ 그럴만한 상황들이 있다. 랩이라는 것은 펀드 투자 문화에 있어 과도기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펀드에 가입했던 분들의 많은 불만들이 과거 어떤 펀드를 선택했는지, 즉, 펀드 자체에 대한 투자 전략이 중요했었는데, 2008년 주가 하락을 겪으며, 단순히 펀드 투자 뿐만 아니라 투자 이후 관리라는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은 느끼게 됐다. 이는 과거에는 투자자 개인에게 선택과 관리라는 모든 것이 맡겨져 있었다면, 이제는 실제로 관리해줄 사람들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최근 랩 어타운트와 관련된 인기라는 것은 2008년 관리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이제는 관리받고 시장에 대응하는 펀드들로 적극적으로 전환하고 포트폴리오를 짜는 등의 요구들이 있었다. 이러한 욕구들이 반영되 최근에는 랩 쪽으로 자금이 빠지는 것으로 보인다.

펀드 투자, 선택을 넘어 관리까지…펀드 투자 문화 질적 변화 중

펀드 쪽에서 자금은 계속 빠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들어온 자금도 만만치 않다. 최근 자금의 확보, 판매되는 부분들은 2007년 초에서 하반기에 들어왔던 이들이 실망감에 빠지는 부분이있다. 또 2008년 주가가 빠지면서도 펀드투자자들의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 2008년 하반기까지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지금 50%이상의 수익을 거둔 상태다.

지금의 환매는 기존 2008년 이전에 투자했던 이들이 어느 정도 원금이 맞춰지는 상황에서 이익을 실현해 나가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 2008년 저점에 들어온 투자자들은 이미 큰 이익을 봤기에 나가려는 경우가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환매는 상당 부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가운데서 랩쪽에, 관리 받지 못했던 투자자들의 불만들이 관리받는 자금으로 넘어가고 있는 과도기다. 앞으로 질적 개선이 되는 펀드 시장이라 한다면, 단순히 펀드 선택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까지 해 줄수 있는 판매사, FP쪽으로 자금은 넘어갈 수 있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 우리나라 펀드 시장이 세련되지고 고급화되고, 고객에 맞춤식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 과거에 펀드는 본래의 기능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본래의 기능 뿐만 아니라 능률적, 효율적인 측면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 결국 이러한 것들이 투자 문화에 질적 제고가 된다고 볼 수 있다.

- 올해 국내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해 4%넘게 상승을 했는데, 유형별 수익률은..

▷ 지난 23일 기준으로 각 유형별 수익률은 1%에서 3%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작년에 비해서는 부진해보이지만 해외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보면 국내 펀드가 선방하고 있다. 

중소형주식형이 3.8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규모가 45조로 가장 큰 일반주식형이 2.83%, 배당주식형이 1.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1~3%의 수익률을 기록해주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13%올랐으니 펀드 수익률과 코스피 수익률이 거의 비슷한 형태다.

추이를 살펴보면, 연초 들어오자마자 시장이 썩 좋지 않았다. 올 초 -9%대까지 추락했던 유형수익률은 2/4분기 들어 점차 회복해가고 있다. 중소형주식형은 7.3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소 조정을 받으며 다시 3%대로 떨어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 수익률 1%~ 3% 기록, 중소형 주식형 3.87%로 가장 양호

- 개별 펀드 성과는 어떻게 나타났는지?

▷ 수익률 상위 50위권내에 있는 펀드들의 평균수익률은 9.57%이고, 표준편차로 나타낸 위험(수익률 변동성)은 연19%정도 된다. 반면 하위 50위권내 펀드 평균 수익률은 -1.18%, 표준편차는 연19.45%로 상위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위권과 하위권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대체로 10%차이가 나온다. 작아보이지만, 1억을 투자했으면 1천만원 차이다.

그 중 수익률 좋았던 펀드를 개별적으로 보면, 플러스웰라이프증권 펀드는 올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16.01%, 그 뒤를 이어 KB벨류포커스, 알리안트 펀드 등인데 KB와 알리란트는 대형주 비중이 낮다. 우리 평균적인 시장에서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내외이기에 중소형주에 집중한 펀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익률 상위 펀드 특징= 중소형주 비중이 높고 + 운수장비, 화학의 비중 높음

그렇게 본다면, 대체로 특징은 중소형주 비중이 높았던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 시장에서 상승률이 높았던 운수장비나 화학의 비중이 높았던 펀드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인 플러스웰라이프 펀드로 화학쪽이 17.15%, 운수장비쪽을 14.15% 보유해 각각 업종의 시장 비중 9%대인 것과 비교하면 평균보다 상당히 높게 가져가고 있다. 펀드에서 이정도 시장비중의 차이를 둔 것은 상당히 전략적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플러스웰라이프 펀드 같은 경우 3월 말에는 9.44%에서 4월 말에는 17.15%나 올리는 등 매우 발빠른 포트폴리오 변경을 시도했다.

이는 펀드 매니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시장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펀드는 업종과 종목이 적정한 가치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펀드가 있고, 시장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펀드들이 있다. 펀드에 투자할 때 이를 고려하여 자신의 의사를 가진다면 추이와 관련된 자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시장에서는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실제로 수익률은 중소형주가 더 좋은데..

▷ 변동성은 있었다. 올 들어 전체적으로 중소형주가 시장을 주도한 부분이 있고, 대형주 중에서는 IT, 운수 장비 섹터의 대표 업종들이 시장을 이끈다보니 그렇게 보였지만, 펀드 쪽에서만 보자면 중소형주의  수익률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해 볼 수 있다.

- 표준편차 위험도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인지..

▷ 수익률의 변동성이라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최근 6개월동안 수익률 달성해 오는 동안에 평균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수익률이 위 아래로 얼마만큼 변동했는가 이다. 당연히 변동성이 크면 그만큼 위험성이 큰 것이다. 이는 투자 시점에 따라 수익률의 크기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잔 파도냐 큰 파도냐의 차이다.

이를 측정한 것인데, 통계학적으로 보면, 19.75%정도의 위험이라면 1년동안 평균 수익률 대비해서 ±19에 들 확률이 68%정도라는 것이다. 그 범위가 클 수록 수익률의 위아래 폭이 클 수 있어, 위험이 크다고 인식하면 된다.

펀드투자를 할 때 반드시 위험을 볼 필요가 있는것이 수익률은 일관성, 지속성이 없다. 그러나 위험은 지속성을 가지고 있다. 위험이 큰 펀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위험이 계속 클 가능성이 크다. 위험이 작은 펀드도 마찬가지다. 이를 고려해 펀드를 고를 때 위험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부진 펀드,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남, 업종이 수익률에 영향 미친 것으로 보임

- 성과가 부진했던 펀드는?

▷ 과거에는 대형주, 중소형주 차이에 따라 성과 차이가 뚜렸했는데, 올 들어서는 이보다 업종, 종목에 따라 성과가 구별되는 부분이 있었다. 대형, 중소형주 차이만으로 투자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대체로 업종부진 펀드는 부울, 배당주 펀드 등이 -4%에서 -6%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징은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은 특징을 보였다. 또, 중소형주의 비중을 보면, 반드시 대형주가 좋았다, 중소형주가 좋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업종, 종목이 시장과 궁합이 맞았는지가 올해 지금까지의 수익률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www.SBSCN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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