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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교육청이 체벌 전면금지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현실을 모르는 순진한 발상'이라는 쪽과 '인격을 무시한 폭력적 행위'라는 체벌 반대진영의 논쟁이 벌어진 건데요.
최우철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2백여 년 전 김홍도가 그려낸 서당의 모습입니다.
방금 회초리를 맞은 듯 눈물을 훔치는 아이, 웃음 띤 얼굴로 바라보는 친구들.
군사부일체라는 사회적 통념 속에 스승의 매는 교육의 방편으로 수백 년간 이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그 스승의 매가 너무 달라졌습니다.
이른바 오장풍 사건.
폭력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는 무자비한 교사의 손찌검에 더이상 사랑의 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직 교사 : 얘기했는데도 안 되면 (체벌)회수는 늘어나요. 그러면서 강도는 높아지고… 그럴때마다 교사로서 가지는 느낌은 너무 싫은거예요.]
인격과 자존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벌 금지 주장이 대두 되고
진보 교육감들이 들어서면서 주장은 정책으로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상적인 금지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교실 현장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실.
선생님의 제지에도 아랑곳 않고 교사를 괴롭히는 학생의 모습은 갈 때까지 가버린 교실의 또 다른 단면입니다.
교사들은 10명 가운데 8명 꼴로 체벌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김동석/한국교총 대변인 : 교사의 교수권, 여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발생했을 때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는 부분이 큰 문제입니다.]
보수와 진보로 양분된 찬반 진영은 또다시 뜨거운 논쟁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보수와 진보가 교육행정의 권력을 나눠가진 지금이야말로 스승의 권위와 학생의 인권을 아울러 교실의 새로운 질서를 이끌어 낼 절호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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