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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 환자 생명줄 '헤파린' 공급중단 비상

조동찬

입력 : 2010.07.23 07:28|수정 : 2010.07.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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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겐 생명이나 다름없는 혈액투석약 헤파린이 조만간 단종된다고 합니다. 한 달안에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의료대란이 우려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정기적인 투석이 필요한 국내 신장질환자 수는 3만 6천명.

이틀에 한 번 씩 신장투석을 받는데, 현재 전국환자들의 신장투석건수는 하루에 1만 8천건, 1년에 6백만 건에 이릅니다.

그런데, 투석에 꼭 필요한 '헤파린'이라는 약물의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내 헤파린 공급량의 74%를 차지하고 있는 중외제약이 다음달 중순이나 늦어도 10월 초에는 약품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보고 해당 학회에 통보했습니다.

헤파린은 중국 돼지의 췌장에서 추출하는데, 최근 구제역으로 공급량이 줄어든데다 미국 제약사들이 싹쓸이하면서 원가가 10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때문에 적자를 우려한 제약사가 원료수입을 사실상 중단한 겁니다.

남아있는 원료는 불과 두 달치 정도.

[최규복 교수/대한신장학회 보험법제이사 : 원료를 중국에서 수입해서 제품으로 나오는데 30일이 걸리기 때문에 30일 후에 어떤 결정이 나지 않으면 두 달 후에 떨어지기 때문에.]

정부가 쓸 수 있는 대책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퇴장방지약품'으로 지정해 제약회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강제로 생산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의료보험 재정의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헤파린의 수가를 현실화 하는 겁니다.

한 달안에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신부전 환자들의 생명유지는 물론 심장, 뇌수술까지 의료계는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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