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문 이틀째를 맞은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48)씨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에게 지지미 등을 직접 요리해 대접했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김현희씨는 이날 오전 숙박지인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에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의 별장을 방문한 납치피해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북한명 이은혜)씨의 가족에게 지지미 등 한식을 요리해 대접했다.
다구치씨의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3)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 4시간에 걸쳐 김씨와 면담했으며 회식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북한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을 당시 다구치씨가 일본어 선생이었기 때문에 다구치씨의 가족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
이즈카씨는 다구치씨의 오빠인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72)씨 등 가족과 함께 전날 김씨를 면담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김씨와 만나 얘기를 나눴다.
김씨의 일본 초청을 주도한 나카이 히로시(中井洽) 공안위원장은 김씨가 납치피해자 가족들에게 식사를 손수 요리해 대접하고 싶다고 해 숙박지를 하토야마 전 총리의 별장으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에는 또다른 납치피해자인 요코다(橫田) 메구미씨의 부친인 시게루(滋.77)씨, 모친인 사키에(74)씨 등을 만났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