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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동대문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현장검증이 오늘(20일) 오전 실시됐습니다. 피의자의 태연한 재연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장검증은 피의자 25살 양 모 씨가 피해 어린이의 집과 주변 골목에서 범행 과정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양 씨는 검은 모자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고, 자해를 해 수술을 받은 왼팔은 붕대를 감고 있었습니다.
양 씨는 현장검증을 시작하기 전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과했습니다.
[양 모 씨/성폭행 사건 피의자 : (피해자 가족한테 한마디만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뉘우치고 있습니다.]
양 씨는 우선 범행 직전에 훔친 오토바이를 끌고 골목으로 들어오는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이어 골목에서 놀던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와 매트리스에 눕힌 뒤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도 태연하게 재연했습니다.
검증현장 주변에 모인 100여 명의 주민들은 30여 분간 이어진 현장검증을 보며 분노했습니다.
일부 주민은 양 씨의 모자와 마스크를 벗기라며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 데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김백한/주민 : 동네 주민들인데 그냥 말이라도 범인이 나와서 사과를 할 줄 알았어요. 근데 보호를 하잖아요. 보호하면 안 되는 거에요.]
경찰은 오늘 현장검증을 토대로 양 씨의 당일 행적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인 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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