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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기 폭파범 김현희 일본 방문…파격적인 대우

유영수

입력 : 2010.07.20 07:34|수정 : 2010.07.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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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범 김현희씨가 오늘(20일) 일본을 방문합니다. 일본인 납북 피해 문제에 대한 여론 조성을 위해 일본 정부가 마련한 특별 방문입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요미우리와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은 대한항공 858기 폭파범 김현희씨가 오늘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씨는 납북 피해자의 상징적인 인물인 요코다 메구미씨의 부모 등 일본인 납북자 가족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 84년말 북한 평양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을 당시, 메구미씨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방일은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이뤄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 현행법상 김씨의 입국이 어렵지만 특별한 사정을 인정해 '입국 특별허가'를 내줬습니다.

또 일본 경찰은 지난 1987년 김 씨가 범행 당시 일본인 이름의 위조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해야 하지만 이를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김 씨는 또 경호상의 이유로 특별 전세기로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납북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일본내 여론 조성을 위해 파격적인 대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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