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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주말 집중호우 때 대구 시내의 동네 하나가 완전히 물에 잠겼는데, 주민들은 정작 폭우보다도 인근 배수펌프장 공무원을 탓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찰도 수사에 나섰는데요.
TBC,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새벽 물폭탄을 맞은 대구시 노곡동 주민들은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순달/침수피해 주민 :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넘어온 것이라면 그랬다 싶고, 하늘이 그랬다고 생각하겠는데, 이만큼 분하지는 않겠다니까.]
사고가 난 노곡동에 건설중인 배수 펌프장 입구입니다.
뿌리 채 뽑힌 나무와 함께 각종 생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배수 펌프장으로 유입되는 빗물이 순식간에 역류하면서 마을을 덮쳤습니다.
빗물에 떠내려 온 이물질을 제거해야 할 '제진기'가 작동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빗물 흐름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김점용/대구시 북구청 건설과 : 부유물이 갑작스럽게 내려와서 일시적으로 제진기 스크린에 걸렸습니다. 걸려서 작동이 안 됐습니다.]
다시 말해 사고를 막기 위해 돈을 들여 설치한 시설물이 오히려 침수피해를 부른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배수 펌프장 공사감리단은 사고 당시 직원들이 호우주의보 전에 모두 퇴근해 제진기를 작동할 사람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배수 펌프장 공사 감리단 : 7시, 8시, 그때까지만 해도, 비가 1mm 정도 오락가락 했거든요. 제진기 밑 수로에도 물이 흐르지 않았어요.]
경찰은 감리단과 구청 관계자, 그리고 제진기 시공업체를 상대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권기현(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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