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팀장에게 듣는다-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
지난주 금요일 미 증시 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의 급락이었다. 7월 초의 데이터들은 더블딥우려가 반영되었는데 이는 서베이 지표들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소비자 신뢰지수의 급락은 실물지표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2010년 하반기에 경기둔화 국면의 초입에서 심리지표의 반락이 먼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되면 투자심리가 악화되어 소비, 산업생산 등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 가능성은 글로벌 증시의 하락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글로벌 증시 서머랠리는 없다"
2009년 9월 이후 시작된 KOSPI의 장기 박스권 돌파는 미국 증시의 2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과 여름랠리의 유무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2009년 7월 초반까지 미국 경제의 더블딥 공포가 주가 조정을 가져왔었다. 그 당시 정부의 유동성 공급과 경기부양이 일시적 효과에 끝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상향과 골드만삭스의 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증시의 여름 랠리를 만들어 내며 S&P500 지수는 7월 13일에서 17일의 한 주간 6.97%나 급등하였다.
2010년 7월 현재도 매우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고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더블딥 공포가 미국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가 지지난 주 S&P500은 5.42% 상승하면서 급반등을 연출했다. 골드막삭스의 투자등급이 일부 애널리스트에 의해 상향 조정되었는데 이제 남은 것은 골드만삭스 효과(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는 여름 랠리뿐이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 효과는 이번 여름에는 없을 전망이어서 전세계 증시의 여름 랠리는 없을 전망이다.
○ 미국 기업실적, 이익개선 속도 둔화 전망
아직 이번 미국의 실적시즌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갖고 있다. 2009년 7월과는 다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미국 기업실적 전체로 볼 때 2분기에 실적개선 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년동기비로는 아직도 높은 이익 증가율이지만 전기비로는 이익개선 속도가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이한 점은 JPM, GE, BOA, Citi 등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이익이 발표하였으나 증시는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매출액의 감소 부분에 우려감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지표 또한 개선 속도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하반기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증시는 차별화된 양상…IT,자동차 중심 실적 기대감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와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도 상대적으로 강한 하방경직성을 갖고 세계 증시 반등시에는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인다. 이는 IT,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실적 호전과 기대감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모멘텀, 그리고 한국 경기모멘텀 둔화에도 한국 기업실적은 견조하다는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가 경기모멘텀의 하강을 반영한다 하더라도 KOSPI는 기간 조정으로 끝난다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3분기 및 하반기 기업이익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 우선 과거의 패턴은 경기모멘텀 둔화시 기업이익 감소(대표적으로 IT)를 나타냈다. 한국 기업들의 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당시가 한국의 경기 모멘텀의 가속 국면이었다면 지금은 감속의 시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3분기에 세계적으로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코스피, 3분기 예상밴드 3가지 시나리오
3분기에 주가가 조정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챠트나 수급을 생각해볼 때 주가의 상승추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 KOSPI가 상승추세를 이어간다면 단기 목표치는 다음 세가지로 접근 가능하다. 직전 고점대비 크지는 않다.
첫째, 지난 5월 주가가 급락하고 6월 이후 급반등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장은 2007년 7월, 8월 장세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당시는 서브프라임 2차 충격 이후 급반등한 상황이었다. 동일한 상승률을 적용할 때 KOSPI 1815도 가능하다고 본다.
둘째, 한국 주식시장이 싸다고 본다면 PER은 1750일때 9배, 1950일 때 10배로 볼 수있다. 이 때는 코스피를 대략 중간선인 1850으로 잡을 수 있다.
셋째, 미 증시의 120일 이동평균선(S&P500 기준 1120)에서 저항을 고려하면 1800을 살짝 넘는 수준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외국인 영향력 약해진 국내시장
외국인들 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보다는 약화된 모습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종목을 산다면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을 사게된다. LG화학과 같은 화학주, 삼성전기, 기아차 등은 12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움직일 수 있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와 같은 주식은 1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즉 한국시장은 외국인 매수매도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이렇듯 국내수급은 국내자금이냐, 해외자금이냐에 따라 차별화되게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짧게 들고 가면 좋을 종목은?
•소외주: 3분기가 재미없는 장이라는 전제에서 건설주, 조선업종
•2분기 실적호전주: 전년동기비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율 종목
•소형주
(SBS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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