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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 며칠이나 됐다고 은행들이 대출이자는 여러 차례 벌써 큰 폭으로 올렸습니다. 그렇지만 예금이자는 거의 손도 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이른바 예대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건데 금리인상 됐을 때부터 어느정도 예상이 됐던 얘기 아닙니까?
<기자>
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인상 속도가 너무 차이가 나면서 은행들의 잇속 챙기기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즉시 대출이자를 올린데 이어 오늘 다시 대출이자를 인상합니다.
하지만 주요 은행 대부분이 예금이자는 올린 곳이 없는데요.
CD연동 주택담보대출이자 인상 폭을 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0.06%P 올린데 이어 오늘 0.11%P를 추가로 인상해 각각 최고 5.35%와 5.63%의 대출이자를 받습니다.
지난 12일 0.17%P를 올렸던 하나은행은 오늘 또 0.18%P 인상해 최고 6.23%의 대출이자를 받는데요.
국민은행은 지난 주 주택담보대출이자를 0.17%P 올렸습니다.
최근 급증한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이자의 경우도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금리가 0.12%P 오르면서 주요 은행들이 코픽스 연동주택담보대출이자를 일제히 올리는데요.
<앵커>
대출이자는 이렇게 서둘러 올리면서 예금이자 인상은 눈치만 보고 있다죠?
<기자>
네, 기업은행만 예금과 적금 이자를 0.1%P~0.3%P 올렸을 뿐 나머지 주요 은행들은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아직 인상 계획조차 잡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고 올리기로 한 곳도 아주 소폭에 그칠 전망인데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금자들도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많아 시중 자금이 주로 만기 6개월 미만 단기예금에 몰리고 있어서 단기예금이 전체 정기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년만에 최고치인 15.2%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예금으로 성이 안 차서 요즘 증권사의 맞춤형 자산관리상품, 즉 랩 어카운트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데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요?
<기자>
그동안 랩은 최소 가입금액이 1억 원 이상으로 고액자산가를 위한 상품이었는데요.
증권사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가입 한도를 최소 5백만 원까지 낮추고 광고도 많이 해 가입자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를 보호할 장치가 거의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랩 어카운트는 크게 증권사가 독자적으로 운용하는 일임형 랩과 투자자문사들이 어떤 종목을 살 것인지를 추천해 주는 자문형 랩이 있는데요.
돈을 맡기면 알아서 굴려주고 수익률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물론 있습니다.
랩 어카운트에 올 상반기에 몰린 돈만 10조원을 넘어섰고, 벌써 잔고가 28조원을 육박하고 있는데요.
더욱이 오는 11월부터는 은행들까지 랩 상품을 판매하기때문에 과거 펀드 열풍 못지않게 규모가 늘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최근 랩에 몰린 자금이 몇몇 종목들을 집중 매수하면서 수익률이 괜찮자 '7공주'니 '4대천왕'이니 하는 말까지 나오면서 '묻지마 투자'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주체할 수 없이 돈이 몰리면 주가가 올를 땐 좋지만 떨어질 땐 그만큼 투자자 피해가 클 수 있을텐데요?
<기자>
네, 랩 어카운트는 종목당 편입 비율을 최대 10%로 제한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자금 전액을 한 종목이나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주가가 빠질 땐 수익률이 급락하게 되고 투자 위험분산도 안 되는 건데요.
반면 수수료는 펀드보다 2배 가까이 비싸고 성공 보수도 줘야합니다.
랩 상품에 대한 투자가 이렇게 과열 양상을 빚자 금융당국도 랩 상품의 최근 3년간 거래 내역을 수집하는 등 집중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코스피 지수 주간단위로 15포인트 정도 올랐고 코스닥도 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유럽증시가 주말에 경기둔화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다면서요?
<기자>
미국의 소비심리가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은 물론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는데요.
여기에 미국 기업의 대표주자인 GE와 구글은 물론 뱅크 오브 아메리카나 씨티그룹 같은 금융주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52% 하락하면서 만 선이 위협받았고, 나스닥과 S&P 500 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유럽증시도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로 하락세로 마쳤습니다.
미국의 경우 이제 전문가들이 경기둔화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일시적인 경기둔화냐 아니면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이냐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양상인데요.
이번 주 역시 경기선행지수와 주택지표 같은 굵직한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경기둔화 논쟁을 격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맥없이 하락한 코스피 지수의 경우 이번 주 골드만 삭스와 애플 같은 미국 기업들의 깜짝 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긴데요.
최근 이틀 동안만 1조원 넘게 쏟아지고 있는 펀드환매 물량이 얼마나 거세질 지가 변수입니다.
현재 코스피 1800선 근처에 몰린 펀드자금이 12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주가가 오를 수록 펀드환매 물량이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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